트럼프 “3250억달러 中제품에 대한 관세 강력히 검토 중...협상 ‘결렬’은 아냐”

입력 2019-05-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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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야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은 CBNC방송 화면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강력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과의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야외에서 기자들과 가진 미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과 매우 불공정한 거래를 했기 때문에 지금 중국과 티격태격하고(little squabble) 있다”며 “이는 이미 오래전에 다뤄졌어야 하는 문제인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가 이용하는 돼지저금통 노릇을 해왔는데, 더 이상은 그렇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매우 강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이 중국 탓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협상 타결에 매우 가깝게 다가섰는데 그들이 깼다”며 “단순히 재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중국과의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좋은 대화를 하고 있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다만 협상은 미국에 아주 좋은 협상이어야 하고, 그냥 협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진핑 주석에게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과의 관계는 대단하고 아주 좋다”며 “그는 중국을 위하고 나는 미국을 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우리는 이기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이긴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관세로 100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얻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원한다면 중국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물건을 살 수 있고, 미국에서 직접 생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한 것에 놀라지 않았다”며 “우리 경제 규모는 중국보다 훨씬 크고, 중국의 관세는 우리에게 매우 작은 요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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