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블록체인 스마트폰 확대… 서비스 국가 늘린다"

입력 2019-05-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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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원철 삼성전자 전무, 기고문 통해 밝혀…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상생전략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채원철 전무.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통한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서비스 탑재를 늘리고, 이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한 창의성을 발현시키는 토양을 마련한다는 상생 전략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채원철<사진> 전무는 13일 ‘블록체인, 그 가능성에 첫발을 딛다’란 제목의 삼성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은 블록체인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통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갤럭시 S10에 이어 블록체인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도 점차 확대해 새로운 경험의 장벽을 낮추고자 한다”며 “한국,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서비스 대상 국가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통신 사업자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신분증과 지역 화폐 등 관련 기술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채 전무는 기본적으로 블록체인이란 신기술의 활성화를 삼성이 주도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일상을 퐁요롭게하고 스타트업과 관련 산업에 ‘기회의 땅’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삼성전자 임원이 블록체인 관련 기고문을 공식 게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블록체인을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본다는 점을 공식화한 셈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블록체인 기반 생체인식 암호화 회사인 HYPR과 모바일 생체인증 관련 파트너십을 맺고 1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글로벌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 및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채 전무는 “블록체인은 중앙 서버에 기록을 보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데이터를 수많은 컴퓨터에 분산·저장한다는 게 기본 원리”라며 “이에 따라 데이터 위·변조가 어렵다는 특징을 지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금융·의료·유통·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의 활용 가능성을 실험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 전무는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강력한 보안’이 기본이자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금융 거래는 은행 등 금융사로부터 거래에 필요한 증명 수단을 발급받고 인증 절차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스스로 증명 수단을 생성·관리해야 한다는 게 채 전무의 설명이다.

어떤 형태든 블록체인 개인키를 잃게 되면, 서비스 이용 제한은 물론 암호화폐 자산까지 날아가 버릴 수 있다.

채 전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 S10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며 “갤럭시 S10 시리즈는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갖춰, 이 개인키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블록체인 보안과 편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기술의 지평 또한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갤럭시 S10 시리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며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한 블록체인 기술이 모두가 그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의미 있는 첫발이 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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