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타고 전기레인지ㆍ에어프라이어 인기 고공행진

입력 2019-05-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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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ㆍSK매직 1분기 전기레인지 호실적…테팔ㆍ해피콜 올해 에어프라이어 신제품 출시

▲쿠쿠 초고온 하이브리드 인덕션 레인지(사진제공=쿠쿠)

불 없는 주방가전이 인기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8일 쿠쿠는 하이브리드레인지, 하이라이트레인지, 인덕션레인지 등 자사의 1분기 전기레인지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 대비 78.5% 늘어났다고 밝혔다. 동시에 4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113.4% 증가했다.

쿠쿠는 “가스레인지와 달리 음식을 만들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가스가 방출되지 않는 전기레인지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시장 또한 급격한 성장세”라며 “업계에서는 올해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가 1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전기레인지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SK매직도 1분기 전기레인지 판매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SK매직의 전기레인지 판매량은 4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대에서 33% 증가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지난해 전기레인지 판매량은 13만대로 전체 시장에서 18%가량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쿠첸이 약 9만 대를 판매해 13%를 차지했고, 린나이가 5만4대를 판매해 7.5%를 점유했다”고 덧붙였다.

렌탈 업계 웅진코웨이는 올해 1월부터 전기레인지 렌탈 사업을 시작했다. 이전까지 전기레인지 모델은 일시불 판매만 하다가 렌탈 서비스까지 확대한 것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상판 교체 등 ‘관리’를 필요로 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올해부터 렌탈 서비스를 하게 됐다”며 “30개월 차가 되면 음식물이 떨어질 수 있는 상판을 무상 교체하는 등 관리받을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필립스 윈터보스타 에어프라이어 (사진제공=필립스)

주방가전 ‘필수템’이 된 에어프라이어도 미세먼지 덕을 보고 있다. 전자레인지와 오븐의 기능을 합한 에어프라이어는 기름을 덜 사용하면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삼겹살, 생선 등을 연기 없이 조리할 수 있어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2011년 에어프라이어를 처음 시장에 내놓은 필립스는 아직 올해 1분기 결산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에어프라이어 제품의 매출 증가율은 2017년 대비 700% 이상이라고 밝혔다. 종합생활 가정 용품 브랜드 테팔은 올해 9월 에어프라이어 신제품을 내놓는다. 테팔은 2015년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했다가 한국 시장에서는 그 해 단종했다. 2017년부터 에어프라이어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자 올해 다시 승부수를 띄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 에어프라이어를 처음 출시한 해피콜도 올해 크기와 디자인을 다양화해 에어프라이어 신제품을 대거 내놓을 계획이다. 해피콜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가 반짝인기 아이템이 아닌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사이즈를 세분화하고, 디자인을 새롭게 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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