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느는 아동학대…학대 행위자 70% 이상이 부모

입력 2019-05-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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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아동학대가 느는 가운데 학대 행위자의 70% 이상은 부모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7년 전국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연도별 아동학대 사례 건수는 아동학대 예방사업이 시작된 2001년부터 매년 증가했다.

아동학대 사례 건수는 2001년 2105건에서 2014년 처음으로 1만 건을 넘었다. 2017년에는 2만2367건으로 약 10배로 늘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하는 피해아동수는 2014년 1만 명을 웃돌았고, 2017년에는 1만8254명이었다.

아동학대 현황을 집계한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총 216명이 아동학대로 숨졌다. 아동학대로 숨진 어린이 수는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17명 사이를 오갔으나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36명과 38명으로 많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현황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들어온 사례만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 아동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대 행위자와 피해 아동과의 관계를 연도별로 보면, 2001년부터 2017년까지 학대 행위자가 부모(친부모, 계부모, 양부모 포함)인 경우가 매년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리양육자(유치원·초중고교 교직원, 보육 교직원, 시설 종사자 등)에 의한 학대는 2001년 3.0%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14.9%로 느는 등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7년은 전체 아동학대 사례(2만2367건)에서 부모가 학대 행위자인 것이 1만7177건으로 76.8%를 차지했다. 이어 초중고교 교직원 1345건(6.0%), 친인척 1067건(4.8%), 어린이집 교직원 840건(3.8%), 아동복지시설 등 종사자 285건(1.3%), 유치원 교직원 281건(1.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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