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중국 점유율 1% 천장 뚫는다…중저가 라인 공세

입력 2019-05-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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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A60(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라인을 확대하며, 중국 시장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그동안 1% 점유율 박스에 갇혀 있던 삼성이 이를 뚫고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334만 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0.8%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1.3%, 2분기 0.8%, 3분기 0.7%, 4분기 0.7%로 1%대를 밑돌았다.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2013년 20%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2016년 4.9%, 2017년 2.1% 등으로 가파르게 하락했다가 작년에는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이 1%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와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A 시리즈로 중국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중국 휴대폰 산업 연구기관인 제일휴대폰계연구원 집계 결과 지난 3월 갤럭시S10과 S10플러스는 7만 대씩 중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에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60과 A40S를 나란히 출시된다. 이 가운데 25만 원대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60은 지난달 말 두 차례에 걸친 온라인 예약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000위안(약 69만 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로 3위를 기록했다. 이 가격대에서는 애플이 점유율 59%로 압도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이어 화웨이(32%)가 삼성을 앞서고 있다.

반면, 4000위안 아래인 중저가 시장에서 삼성은 순위권에 들지 못하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화웨이, 아너(Honor), 비보(vivo), 오포(OPPO) 등 중국 브랜드들이 값싼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장악해 왔다. 갤럭시S10 시리즈만큼 중가 브랜드인 갤럭시A 시리즈가 중요한 이유다.

최근 5년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1000위안(약 17만 원) 이상 중가 가격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000~1999위안 사이 가격대의 핸드폰 출하량은 2014년 28%에서 지난해 43%로 늘었고, 2000~2999위안 가격대 출하량은 12%에서 19%로 증가했다. 2000~3999위안 가격대도 3%에서 10%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리서치 업체들의 조사 결과 아이폰의 교체주기는 36개월, 안드로이드폰은 약 30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시장의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면서 “프리미엄보다는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볼륨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중국에서 2년 동안 힘들었는데, 조직과 사람, 유통채널 모든 걸 다 바꿨다”며 “조심스럽지만 갤럭시S10의 중국 반응이 굉장히 좋다. 플래그십 뿐 아니라 중가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 역시 중국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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