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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 경영권, 홍콩계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
입력 2019-04-30 16:06   수정 2019-04-30 16:20

CJ그룹이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영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파트너스)에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의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

CJ푸드빌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투썸플레이스의 보유지분을 추가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CJ푸드빌은 자회사 투썸플레이스의 지분 45%를 2025억 원에 앵커파트너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정성필 CJ푸드빌 대표이사는 직접 사내 공지를 통해 “CJ푸드빌은 6500%가 넘는 부채비율, 당기 순손실 1280억 원, 대규모의 외부 차입금 등 지속적으로 재무 상태가 악화하고 있고 외부환경 또한 호의적이지 않다”며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어 “최근 당면한 투썸플레이스와 푸드빌의 현실은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는 방향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며 “CJ푸드빌은 2대 주주로서 투썸플레이스가 독립해 사업을 영위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사인 앵커파트너스는 현재 투썸플레이스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범아시아 투자회사다. 앵커파트너스는 투썸플레이스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로 브랜드를 더욱 견고하게 성장시킬 목적으로 추가 지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융(IB)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사전에 예고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CJ푸드빌은 2018년 2월 1일 투썸플레이스를 물적분할하면서 IB업계에서는 잠재매물로 취급돼왔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는 수익이 나는 브랜드였고 CJ푸드빌 전체를 매각하는 것보다 계열을 분리해 투썸플레이스만 매각하는 것이 제대로 된 시장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IB업계에서는 물적분할로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우선 매각한 후 CJ푸드빌까지 매각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CJ푸드빌의 높은 부채비율 등을 감안하면 매각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J푸드빌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뚜레쥬르 등 나머지 사업부문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CJ푸드빌 측은 “CJ푸드빌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베이커리, 외식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분 매각 후에도 15%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서 투썸플레이스가 독립해 사업을 영위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 및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분 추가 매각으로 CJ푸드빌이 보유한 투썸플레이스 지분은 15%가 된다.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투썸플레이스는 매출액 기준으로 스타벅스에 이어 2위다. 투썸플레이스가 2700억 원대, 3위 기업 이디야가 20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그동안 ‘디저트 카페’로 포지셔닝해 객단가와 점포당 매출이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높은 편이다.

업계는 “별도 법인 분할 때부터 매각설이 제기됐으나 홍콩 사모펀드 매각은 의외”라며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국내 매수자를 찾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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