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달러 모으는 게 꿈이던 남성...7억6800만 ‘잭팟’ 터졌다

입력 2019-04-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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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파워볼 복권 당첨자인 마누엘 프랑코(가운데, 24)가 미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복권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매디슨/AP뉴시스

통장에 1000달러를 모으는 게 소원이던 남성이 7억6800만 달러(약 8800억 원)가 걸린 파워볼에 당첨돼 화제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남서부 교외도시 웨스트앨리스에 사는 24세의 마누엘 프랑코는 지난달 7억6800만 달러 파워볼에 당첨됐다. 미국 복권 사상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프랑코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 복권 구입은 평소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그는 지난달 인근 도시 뉴베를린의 한 주유소에서 평소 습관대로 10달러어치의 복권을 ‘퀵픽’(기계가 임의로 번호 선택) 방식으로 구매했다. 별 다를 게 없었지만 프랑코는 “그날은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다”며 “평소와는 정말 달랐다”고 회상했다.

밀워키에서 태어나 자란 프랑코는 “은행 계좌에 1000달러를 모으는 게 꿈이었다”며 18세 때부터 복권을 샀다고 밝혔다.

복권 추첨일이었던 지난달 27일 당첨자가 위스콘신주에서 나왔다는 말을 듣고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추첨 다음 날, 그는 자신의 복권 중 하나가 4달러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고 이미 흥분하기 시작했다고 기억했다. 7억6800만 달러의 잭팟이 터진 복권을 확인한 후, “심장이 빨리 뛰고 피가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5~10분간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고 털어놨다.

현금 일시불 수령 방식을 선택한 그는 4억7700만 달러를 지급받는다. 각종 세금을 제하고 나면 3억2600만 달러를 손에 쥐게 된다. 위스콘신 주법에 따라 복권 당첨자는 익명을 유지할 수 없으며 추첨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당첨금을 청구해야 한다. 프랑코는 한 달 만에 신원을 공개하고 당첨금을 청구했다.

프랑코는 복권 당첨 사실을 안 다음날 출근했으나 그 다음날 바로 그만뒀다고 밝혔다. 파산한 사람들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아직 상금으로 무엇을 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시간을 갖고 앞으로의 인생을 설계한 후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며 “가능한 한 평범하게 살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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