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 환경 트렌드 발맞추는 中企

입력 2019-04-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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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망라…‘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숲 조성’

▲삼광글라스의 ‘노 플라스틱, 예스 글라스!’ 캠페인(사진제공=삼광글라스)

친환경을 넘어 필(必 )환경 트렌드가 중소기업계에 자리 잡고 있다.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가 필수 가치로 떠오른 필환경 시대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은 음식을 주문할 때 이용자가 일회용 수저·포크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배민 앱에서 음식을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하는 단계에서 일회용 수저, 포크를 음식과 함께 받을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

일회용 배달 용기는 그동안 일회용 쓰레기를 확대하는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은 주문 요청사항에 “일회용품 안 주셔도 돼요”, “수저 안 받을게요”와 같은 메시지를 남기곤 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고객, 자영업자들과 함께 일회용품을 줄이는 방안을 더욱 고민한 결과”라고 이번 기능에 관해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자영업자를 위한 식자재 및 배달 비품 전문 쇼핑몰 ‘배민상회’에서 친환경 용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락앤락, 삼광글라스 같은 생활용품 업체들도 지구의 날을 맞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에 나선다. 락앤락은 최근 자원 순환을 ‘바꾸세요 캠페인’을 시작했다. 내달 10일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는 플라스틱 밀폐용기와 프라이팬을 재활용하는 캠페인이다. 오래된 플라스틱 저장용기나 프라이팬을 매장에 가져와 수거함에 담으면 새 제품을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락앤락 제품뿐 아니라 타사 제품을 가져와도 무방하다. 락앤락은 “수거한 밀폐용기와 프라이팬을 전문 수거 업체에 전달해 재활용할 예정”이라며 “일부 플라스틱 용기는 화분 등으로 재탄생시켜 매장 인테리어에 활용하는 등 자원 순환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광글라스는 이날 플라스틱 절감 실천 캠페인에 참여하는 단체·기업에 유리컵 500개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올 연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광글라스는 플라스틱 절감 캠페인 ‘노 플라스틱, 예스 글라스’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고 인증한 단체나 기업 10곳을 매월 선정해 유리 머그컵을 50개씩 무상 지원한다. 글라스락 유리컵은 규사, 소다회, 석회석 등 자연원료로 만들어졌다.

까사미아, 이브자리 등 가구, 침구 업체들도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까사미아는 이달 16일 한강공원에 까사미아 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까사미아는 반포 한강공원 내 총 4250㎡ 규모(약 1300평)의 부지에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있는 이팝나무, 조팝나무 등을 연내 630여 그루 심을 계획이다.

까사미아는 전 매장에서 쓰이는 영수증도 친환경으로 바꾸었다. 환경호르몬(비스페놀A) 없는 친환경 영수증을 도입하고. 출력 내용을 간소화해 영수증 종이의 길이를 줄인다. 까사미아는 “전체 길이가 기존 대비 약 1/3가량 축소돼 연간 종이 사용량을 약 30~40%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브자리는 이달 30일 서울 강서 한강공원에서 ‘한강 탄소상쇄숲 조성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도심 속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시민에게 건강한 쉼터 제공을 위해 이브자리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2014년 시작됐다. 이브자리는 2017년 체결한 ‘한강 탄소상쇄숲 조성 업무협약’에 따라 서울 강서 한강공원에 2021년까지 20ha(건평 20만㎡·약 6만 평) 규모의 탄소상쇄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2년에 거쳐 총 4.3ha에 나무 2900그루를 심었고, 올해는 2ha 규모로 식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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