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규 NH투자증권 글로벌주식부 부장 “해외주식 직구 타이밍이 중요”

입력 2019-04-2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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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결제일 갭 없앤 ‘논스톱 매매’ 선보여…수수료도 주식담보대출 이자보다 낮아

▲황인규 NH투자증권 글로벌주식부 부장. 사진=NH투자증권
“해외주식 직구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매도 결제 완료를 기다리다 매수 타이밍이 늦어지면 투자 기회도 잃어버린다.”

황인규(48·사진) NH투자증권 글로벌주식부장은 사내에서 ‘1호 해외주식 프라이빗뱅커(PB)’로 통한다. 황 부장이 해외주식 투자에 눈을 뜬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이었다. 국내 상장사들을 분석하다 이들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해외 기업을 찾고, 투자 기회를 살폈던 것이 ‘해외주식 투자 전도사의 길’로 이어졌다. 지금이야 ‘해외주식 직구족’이 늘었지만, 그때만 해도 불안감을 느낀 고객이 더 많았다. 당시 영업점 PB였던 황 부장은 “(해외주식 투자는) 언어 장벽도 있고, 시차도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컸다”면서 “그래서 고객들에게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고,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기업을 위주로 소개하고, 소액투자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는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하기 위해 최소 단위 정도만 투자할 것을 권했다”면서 “일본과 중국은 최소 투자 단위가 100주인데, 대부분 나라는 1주가 최소매매 단위라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소액 투자에서 수익이 나면서 고객들의 인식이 전환됐고, 나중에는 알아서 투자 규모를 늘렸다”고 회상했다.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거부감은 줄었지만, 고객들이 호소하는 ‘투자의 불편함’은 여전했다. 국가 간 통화 및 결제 일자가 서로 달라 주식을 매도해도 결제 일자까지 기다려야 매수할 수 있는 불편함이 있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삼성전자를 팔고 미국 애플 주식을 사려면 삼성전자의 매도 결제가 완료될 때까지 2거래일을 기다린 뒤 들어온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애플 주식을 매수해야 했다. 황 부장은 “결제일까지 기다리다 주가가 오르면서 투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시스템만 갖춰졌다면 매수 타이밍을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느낀 불편함은 서비스 출시로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이 2월 업계 최초로 내놓은 ‘글로벌 논스톱 매매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미국, 중국, 일본, 홍콩)을 결제일과 상관없이 실시간 논스톱으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매수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결제대금을 단기간 대출해주는 구조다. 결제부족 금액에 대한 이자는 연 6.5%. 이마저도 7월까지 면제키로 했다. 일반 주식담보대출 이자가 연 8~9%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하다는 게 황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당장의 수수료 수입보다는 해당 서비스가 해외주식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부장은 “자산 관리 차원에서 이제 해외주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면서 “이번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앞으로 시스템적으로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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