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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하 나서나…주요 인사, 조건 언급에 기대 고조
입력 2019-04-21 11:00
연준, 인플레이션 낮을 때 3차례 금리 인하…“경기침체 때만 금리 낮춘 것 아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언급했다. 금리 인하가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조건이 언급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 관리들은 최근 각종 인터뷰나 공개석상 발언 등을 통해 경제성장이 흔들리지 않더라도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해 금리 인하 조건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5일 “인플레이션이 2%를 현저히 밑도는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의 통화정책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라면서 “그럴 경우 우리는 금리를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수개월간 1.5%를 밑돌면 금리 인하에 대해 분명히 생각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상승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약간 위, 아래로 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에번스 총재는 향후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2020년 하반기 한차례, 2021년에 또다시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내비쳤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는 18일 “인플레이션율이 1.5%에서 오래 머물거나 그 밑으로 떨어지면 금리를 정할 때 이 부분을 확실히 고려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캐플런 총재는 금리 인하를 확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이달 초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연준의 기준금리인하를 언급하면서 “과거 연준이 경기침체 때만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WSJ는 클라리다 부의장의 입장 표명에 대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준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1994년 2월부터 12개월 동안 연준은 기준금리를 3.25%에서 6.00%로 인상했다. 그 후 인플레이션률이 예상보다 낮아지자 1995년 7월과 1996년 1월 사이 3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연준은 지난해 4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12월에 2.25%~2.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상한 게 마지막 인상이었다.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기존의 ‘점진적인 추가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금리 조정에서 ‘인내심을 갖겠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올해 내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통화정책 정상화 일환으로 진행해오던 보유자산 축소도 5월부터 규모를 줄여 9월 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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