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미 재무장관에 “한국차 관세부과 제외해달라”

입력 2019-04-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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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 등 계기 양자면담…므누친 장관 "한미 무역관계 감안, 잘 해결되길"

▲주요 20개국(G20) 재부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친(Steven Terner Mnuchin)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친(Steven Terner Mnuchin) 미국 재무장관에게 2월 17일 미국 상무부가 자동차 안보영향조사 보고서와 관련, 한국이 관세 부과대상에서 최종 제외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14일 기재부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홍 부총리는 이날 므누친 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한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12월 홍 부총리 취임 직후의 전화통화 이후 처음 이뤄진 만남으로, 양측은 통상과 외환정책, 이란 및 북한 이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므누친 장관은 자동차 안보영향조사와 관련한 홍 부총리의 요청에 “아직 최종 결정되진 않았으나, 이 문제가 한미 무역관계에 미치는 중요성 등을 감안해 잘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우리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 공개에 대해선 “그동안 한국 정부가 보인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노력을 환영하며, 향후에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한미 간 진행 중인 대이란 제재 예외국 인정 연장 협상에서 미측의 긍정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므누친 장관은 “그동안 있었던 이란 제재와 관련한 한국의 협조를 높이 평가한다”며 “예외국 연장과 관련해 국무부 등 관계부처들과 함께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므누친 장관에 이어선 가이 파멜린(Guy Parmelin) 스위스 경제부 장관을 만나 한·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간 자유무역협정(FTA) 성과와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무디스(Moody’s),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Fitch) 등 3대 신용평가사의 국가신용등급 담당 임원들과 면담에서 홍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 목표(2.6~2.7%) 달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들을 소개했다. 특히 “지난 1년간 남북, 북미 간 대화가 꾸준히 지속돼 지정학적 긴장도 완화했다”고 강조했다.

신평사들은 주로 수출 등 경제현안에 관심을 가졌다. 수출에 대해선 “하반기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점차 개선될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펀더멘탈(기초지표)이 양호하다는 데 동의하면서 “이번 면담이 한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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