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재건축이 일반 아파트의 3배 하락…압구정 재건축 최대 1억 원↓

입력 2019-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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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동산114)

서울 아파트값이 21주째 하락세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저가 급매물 소진 후 추격 매수 없이 관망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서울 -0.04%, 신도시 -0.03%, 경기·인천 -0.01%로 대체로 한 주전과 비슷한 하락세다.

다만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한 주간 0.10% 내려 한 주전(-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투자재 성격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는 정부 규제책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나는데, 실제로 올해 들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1.39% 떨어져 같은 기간 일반아파트가 0.43% 하락한 것에 비해 낙폭이 3배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양천(-0.22%), 중구(-0.12%), 강남(-0.10%), 동작(-0.06%), 강동(-0.03%), 노원(-0.03%) 등이 하락했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2단지, 9단지가 면적대별로 1000만~5000만 원씩 떨어졌다. 안전진단 강화로 재건축 추진이 요원해지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주에는 9·13대책 이후에도 큰 가격조정 없이 버티던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현대 아파트가 2500만~1억 원까지 떨어졌다. 한편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금천(0.03%)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9%), 분당(-0.04%), 일산(-0.04%), 산본(-0.04%), 위례(-0.04%) 등의 순으로 비교적 고른 하락률을 나타냈다. 평촌은 급매물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평촌동 꿈라이프, 초원LG 등이 500만~1000만 원 떨어졌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현대가 500만~2000만 원 떨어졌고 서현동 시범한양도 1000만 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06%), 군포(-0.04%), 과천(-0.03%), 용인(-0.0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성남(0.06%), 김포(0.03%) 등은 소폭 오름세다. 성남은 태평동 일대 가천대역쌍용스윗닷홈, 가천대역동부센트레빌1, 2단지 등이 500만~1000만 원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3%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4%, -0.02%의 변동률을 기록해 전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중구(-1.01%), 양천(-0.14%), 동작(-0.11%), 노원(-0.09%) 등의 순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중구는 6월 신당동 일대 KCC스위첸, 신당 파인힐 하나유보라 등이 입주를 앞둔 가운데 인근 아파트 전셋값이 하향 조정됐다. 한편 송파(0.06%)는 3주 연속 전셋값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전세금이 1500만 원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서울 아파트 시장은 9·13 대책 이후 상대적으로 집값 조정폭이 컸던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부 저가 매수세가 움직이며 지지선을 형성하는 듯했지만 급매물 소화 이후 추가 매수세가 없어 반등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거래에 나서기보다 시장 흐름을 주시하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만큼 당분간은 큰 폭의 가격변동 없이 약보합 또는 횡보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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