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시장 커지니 대기업도 식물성 대체육류 시장 가세

입력 2019-04-10 15:30수정 2019-04-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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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네이처 제로미트.

채식 트렌드뿐 아니라 미래 식량을 대비하는 식품업계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높아지는 식물성 대체육류 수요에 대응하려는 업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얼라이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 세계 고기 대체식 시장 규모는 약 4조7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엔 약 8조52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는 식물성 대체육류 시장 규모가 정확히 추산되지 않고 있지만 글로벌 추세에 맞춰 국내 식품 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의 2∼3%인 100만∼150만 명이 채식 인구로 추정된다. 10년 전인 2008년 15만 명에 비해 10배 증가한 규모다.

롯데푸드는 10일 식물성 대체육류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론칭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닭고기의 풍미를 살린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 까스 2종이다. 밀 단백질을 기반으로 하며 효모 추출물로 고기의 감칠맛을 높였다. 모두 국내 생산 제품으로 최적의 맛과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롯데중앙연구소와 롯데푸드가 약 2년간의 연구를 통해 완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푸드는 너겟과 까스에 이어 추후 스테이크, 햄, 소시지 등으로 식물성 대체육류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엔네이처 제로미트 매출 50억 원을 달성하고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비욘드 미트.

동원F&B는 3월 국내에서 식물성 고기 패티인 ‘비욘드버거(Beyond Burger)’를 온라인을 통해 선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비욘드미트’는 콩ㆍ버섯ㆍ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100% 식물성 고기’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동원F&B에 따르면 출시 한 달 만에 1만 개(5000팩, 팩당 2개 패티) 판매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온라인 경로로는 동원그룹 계열인 동원몰, 더반찬, 금천미트 등에서 판매되며, 오픈마켓인 G마켓, 옥션에서도 판매 중이다. 이 밖에 비건 레스토랑 4곳에 입점됐으며, 4월 중에 대형마트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동원F&B 담당 마케터 심보민 과장은 “특수 타깃 제품인 데다 아직까지 온라인 경로로만 판매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 시장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며 “향후 오프라인 경로 진출과 시장 확대가 이루어진다면 점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풀무원 5분 키친

풀무원은 두부, 나또, 콩나물 등 식물성 단백질과 관련한 제품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업체다. 최근에는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로는 ‘5분 키친’이 대표적이다. 이 라인을 통해 순두부, 콩나물 등을 활용한 식물성 단백질 기반의 신선한 가정간편식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5분 키친 순두부찌개’, ‘5분 키친 매생이순두부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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