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0대 기업, 1인당 평균 연봉 9% 올랐다

입력 2019-04-07 19:00수정 2019-04-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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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평균 연봉 인상률 1위… 1인당 9200만 원씩 늘어

지난해 시총 30대 기업에서 일하는 일반 직원들의 임금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의 평균 급여가 가장 크게 상승했고, 넷마블은 오히려 줄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시총 30위권 기업에 근무하는 일반 직원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약 9800만 원이다. 전년(약 9000만 원)과 비교했을 때 약 9% 늘어난 수치다.

평균 임금 인상 폭이 가장 컸던 곳은 LG그룹 지주사인 ㈜LG였다. 작년 ㈜LG 일반 직원의 평균 급여는 1억9700만 원으로, 전년(1억500만 원)보다 9200만 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LG측은 “지난해 사업보고서는 2017년 사업보고서와 달리 미등기임원의 보수가 반영돼,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5명의 미등기임원 보수를 제외한 ㈜LG의 평균임금은 1억1300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800만 원 상승했다.

2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는 평균 2200만 원의 임금이 올랐다.

3위는 1700만 원 인상폭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에게 돌아갔다. SK그룹 지주사인 ㈜SK(1600만 원)과 삼성물산(1500만 원)은 나란히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톱 5’안에 SK그룹 계열사가 3곳이나 포함됐는데, SK텔레콤(1000만 원)도 9위를 기록하면서 SK 계열사 중 무려 4곳이 10위안에 들었다.

삼성의 경우, 삼성화재(1000만 원, 9위)를 포함해 계열사 2곳이 ‘톱 10’에 들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 58조8900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200만 원)는 20위에 머물렀다.

국내 4대 그룹으로 분류되는 현대차는 삼성, LG, SK와 달리 다른 행보를 보였다. 시총 30위권 기업에 속한 현대차 계열사(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들 중에서 10위안에 이름을 올린 곳은 없었다.

삼성·SK·LG 계열사 외에 10위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신한지주(1400만 원) △아모레퍼시픽(1200만 원) △롯데케미칼(1100만 원) △포스코(1000만 원) 등이었다.

임금이 상승하기는커녕 줄어드는 기업도 있었다. 넷마블의 작년 일반 직원의 평균임금은 9300만 원으로 전년(1억1400만 원) 대비 2100만 원 감소했다. 이는 시총 30대 기업 중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이었다.

뒤이어 감소 폭이 큰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600만 원) △네이버(-500만 원) △기아차(-300만 원) △LG화학(-200만 원) 순이었다.

이외에도 현대차와 한국전력 그리고 삼성SDI의 지난해 일반 직원의 평균급여는 전년과 비교해봤을 때 변동이 크게 없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가 상장사 최근 2개 사업연도 사업보고서에서 5억 원 이상 고액보수 임원 현황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회사는 적자(당기순손익 기준) 전환됐거나 적자가 늘었음에도 10% 이상 연봉(퇴직금 제외)을 더 받은 임원이 11개사, 14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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