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장기 '오가노이드' 연구에 산학 협력 '맞손'

입력 2019-04-04 15:03수정 2019-04-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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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티앤알바이오팹 업무협약ㆍ연세의료원-인터파크바이오연구소 공동연구 등 잇따라

▲연세의료원과 인터파크바이오융합연구소(IBCC)이 오가노이드 및 바이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 진단 스크리닝 분석 기술 및 정밀 의료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사업단을 출범했다.

개인 맞춤형 치료가 대두되면서 ‘인공장기’, ‘미니장기’라 불리는 ‘오가노이드(Organoid)’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실제 장기에서 세포 조직을 떼어와 미니 장기를 만드는 것으로 세포나 동물 실험을 대신해 약물의 효능을 살펴볼 수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글로벌 세포 실험 시장은 약 44조 원, 동물 실험 시장은 약 10조 원에 이른다.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으로 인체 세포 반응 측정에 한계를 대체할 수 있는 더 정확한 실험으로 꼽히고 있으며 동물 실험 대체재로 윤리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의료계 및 바이오 기업들이 손잡고 오가노이드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3D바이오프린팅 기업인 티앤알바이오팹과 줄기세포 핵심기술ㆍ3D바이오프린팅을 활용한 오가노이드 및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세포치료제와 3D바이오프린팅 기술의 접목을 위한 공동연구 △인적교류를 통한 연구 개발 역량 강화 △오가노이드, 신약, 세포치료제 제품 개발을 통한 사업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연세의료원과 인터파크바이오융합연구소(IBCC)도 공동 연구 사업단을 출범했다. 이들은 오가노이드 및 바이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 진단 스크리닝 분석 기술 및 정밀 의료 플랫폼 개발이 목표다. 이에 암환자의 조직으로부터 배양한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약물 스크리닝과 환자의 다양한 임상 정보를 결합한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암환자에게 최적의 개인 맞춤형 항암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러한 연구를 통해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후보물질을 선별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함으로써 바이오ㆍ헬스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로고스바이오도 고려대, 서울아산병원, 중앙대 등 협력기관 연구진과 함께 5년간 6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국책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인 주요 암을 대상으로(폐암, 대장암, 위암, 간암, 췌장암) 환자유래 종양 오가노이드의 정밀 검정 및 제노그래프트(xenograft) 형성 능력을 확인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가노이드는 환자맞춤형 치료제 개발 및 실험쥐 사육 비용 절감과 동시에 동물 실험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오가노이드 실험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인공장기 연구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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