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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 일감돋보기] 영원무역그룹 YMSA, 내부거래로 300억 대 매출…순손실에도 80억 배당잔치
입력 2019-03-28 19:00

영원무역그룹의 지배구조 최상위에 자리하며 회사를 수년간 지배해 온 ‘와이엠에스에이(YMSA)’가 꾸준한 일감 몰아주기(내부거래)를 통해 매년 300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회사는 2017년 지주사 지위를 스스로 버린 후 그해에 순손실을 냈음에도 80억 원의 배당까지 했다.

와이엠에스에이는 섬유제품 소재 및 원단 수출입을 주업으로 하는 회사로 1984년 영원즈어패럴이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영원무역그룹은 2009년 영원무역 인적분할을 통해 영원무역홀딩스가 지주사 역할을 맡아왔으나, 2011년 와이엠에스에이를 상위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옥상옥’ 구조가 됐다.

그러나 2017년 7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지주사 요건이 강화되면서 영원무역은 와이엠에스에이의 지주사의 지위를 포기했다. 이로 인해 회사는 사업내용을 보고해야 하는 의무에서 자유로워졌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를 벗어나게 됐다.

와이엠에스에이는 지주사 지위를 포기한 2017년에 역대 최대인 80억 원의 중간 배당을 했다. 당시 연도 이 회사는 전년도 335억 원의 순이익에서 37억 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한 때다. 실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잔치를 벌인 것이다.

특히 와이엠에스에이는 높은 내부거래율로 주목을 받아온 회사다. 이 회사의 주된 매출은 내부거래와 영원무역홀딩스에서 매년 받는 20억 원의 배당금이다. 임직원이 16명(2017년 말 기준)에 불과하지만 매년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300억 원대 매출을 올려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년간 와이엠에스에이의 내부거래율은 △2015년 93.78%(매출액 370억 원, 내부거래 347억 원) △2016년 92.67%(매출액 355억 원, 내부거래 329억 원) △2017년 91.03%(매출액 435억 원, 내부거래 396억 원) 등 매년 90%를 넘어왔다.

와이엠에스에이는 2013년부터 지분 보유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12년 말 기준 성기학 회장(16.17%)을 최대주주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45.59%이다. 성 회장의 특수관계인이 누구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그의 아내와 세 딸일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 회사의 지분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룹의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의 지분을 29.09%로 가장 많이 보유한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이에 와이엠에스에이가 2세 경영 승계에 지렛대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와이엠에스에이는 성기학 회장과 한광희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사내이사로는 성 회장의 3녀 중 둘째 딸인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사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성 사장은 영원무역 준법담당 이사에서 영업관리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고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특히 성 회장의 자녀 중 가장 먼저 대표이사에 오르며 일찍이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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