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가방 호텔에서 맡기고 해외공항에서 받는다

입력 2019-03-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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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수하물 위탁서비스 '이지드랍' 28일부터 시범운영

▲이지드랍 서비스 처리 절차.(국토교통부)
앞으로 해외여행을 갈 때 무거운 가방은 호텔에서 맡기고 해외공항에 도착해 받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주항공과 협업해 28일부터 공항 밖에서 수하물을 보내고 해외공항 도착 후 찾아가는 신개념 수하물 위탁서비스 '이지드랍(Easy Drop)'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지드랍 서비스는 기존의 수하물 택배서비스와 도심공항터미널의 장점을 하나로 합쳐 승객의 여행편의를 높이고자 새롭게 마련됐다.

이지드랍은 제주항공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이달 28일부터 시범운영이 시작된다. 수하물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홀리데이 익스프레스 호텔에서 접수하고 5월 31일까지 무료 서비스로 운영된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이용이 가능하다.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승객은 호텔에 마련된 체크인 카운터에서 본인 확인 등 보안절차를 거친 후 탑승권을 발급받고 수하물을 위탁(롯데 글로벌 로지스)하면 된다. 항공사 모바일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체크인을 해놓으면 더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

항공사에 접수된 짐은 안전하게 보관・이동 후 출발 항공편에 탑재되고 접수‧이동과정은 호텔과 차량에 설치된 CCTV로 녹화해 분실 등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영국의 에어포터(Airportr)사는 2016년부터 런던 히드로‧게트윅 공항 출발 6개 항공사(아메리칸항공, 영국항공, 캐세이퍼시픽, 핀에어 등) 승객을 대상으로 수하물 자택접수 서비스 운영 중이다. 하루 약 100건이 접수되고 이용료는 4만5000원 수준이다.

국토부와 인천공항은 시범운영을 거쳐 접수‧보관‧이동 등 세부 절차를 가다듬을 계획이며 향후 대형항공사의 사업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항공여행객이 연간 1억 명을 넘어서면서 공항 혼잡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행편의는 높이고 항공보안은 강화하는 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올해 제주공항 스마트항공보안 장비, 행동탐지요원 배치, 생체인식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시범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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