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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총] 엘리엇 완패…고배당ㆍ사외이사 제안에 주주들 등 돌려
입력 2019-03-22 10:59   수정 2019-03-22 11:32
엘리엇 현대차 이사회 진입도 실패…압도적 표 차이로 현대차 승리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배당과 사외이사 선임 건에서 엘리엇과 표 대결을 벌인 현대차는 두 안건 모두 압승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과의 표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고배당은 물론 엘리엇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들 역시 주주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개최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엘리엇이 내놓은 주주제안은 표결에서 모두 부결됐다. 이사회 후보 역시 주주제안이 부결됐고 회사측 원안대로 통과됐다.

행동주의 펀드의 이사회 진입을 막아낸 현대차는 작년 5월 무산됐던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주총에서 현대차 이사회는 보통주 기준 현금배당을 주당 3000원으로 제안했다. 앞서 엘리엇은 주주제안으로 주당 2만1967원을 내세운 바 있다.

먼저 배당 표결을 진행한 결과 현대차 이사회가 내놓은 배당 방안이 86%라는 높은 찬성률을 기록하며 가결됐다. 반대로 엘리엇 측 제안에는 13.6%만 찬성하는데 그쳤다.

이어 치러진 사외이사 선임안도 현대차가 압승했다.

구체적인 득표율을 보면 현대차 이사회가 제안한 △윤치원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이 찬성률 90.6% △유진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가 82.5%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가 77.3%의 주주 지지를 얻었다. 이들 3인은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의 4분의 1 이상의 찬성에 따라 사외이사로 선포됐다. 사측 후보들의 평균 찬성률은 84.6%에 달했다.

반면 엘리엇 제안 후보는 평균 찬성률 17.8%로 완패했다.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점쳐졌던 △존 Y. 류 베이징사범대 교육기금이사회 구성원 및 투자위원회 의장은 찬성률이 19.1%에 머물렀다. 이어 △로버트 랜들 매큐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찬성률 17.7%) △마거릿 빌슨 CAE 이사(찬성률 16.5%)도 탈락했다.

앞서 사외이사 선임은 의결권 자문기관 다수가 현대차 이사회의 손을 들어줬지만, ISS는 현대차와 엘리엇의 제안을 일부씩 수용하는 권고안을 내놔 표 대결이 주목됐다.

글래스 루이스와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 등은 이사회 추천 후보 3명 모두 찬성 의견을 냈지만 엘리엇이 제안한 후보 3명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ISS는 △존 Y. 류와 매큐언 회장에 대해서는 지지했고, 이사회가 제안한 △유진오 △이상승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유해 '2대 1'로 엘리엇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엘리엇 입장에서는 사외이사 1명이라도 배출한다면 이사회를 통해 현대차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혈을 기울였지만, 표결 결과 16~19%의 찬성률을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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