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놓고 바른미래당 내홍…여야4당 공조에 ‘빨간불’

입력 2019-03-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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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당ㆍ국민의당 출신 충돌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오른쪽두번째)와 의원들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추진 관련 긴급 의원총회가 끝난 후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을 놓고 바른미래당의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2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추진과 관련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의견 조율을 시도했지만, 찬반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선거제 패스트트랙 추진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패스트트랙이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또는 선거제 패스트트랙 추진에 반대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당내 다수인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패스트트랙 강행 의사를 밝힌 데 따른 반발이다. 이들은 선거제 패스트트랙을 하려면 당론 의결을 거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찬성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국민의당 출신을 중심으로 “패스트트랙으로 선거법을 속히 통과시키자”(이찬열 의원), “선거법과 2개 법안 연계도 가능하다”(주승용 의원) 등 김 원내대표와 지도부를 옹호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의총 후 브리핑에서 “앞으로 꾸준히 저희 당 의견을 모아가기로 했고 원내대표와 사법개혁특위 간사가 책임감을 갖고 협상에 임하고 최종협상안이 도출되면 다시 의총을 열어 최종 의사결정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격화되면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공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단식까지 하며 선거개혁 논의를 주도했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선거제도와 개혁법안을 연계하는 데 반감을 드러낸 상태서 여야 공조가 순조롭게 이뤄질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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