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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흑자에서 적자?...실적 정정공시 기업만 329개사
입력 2019-03-20 19:00   수정 2019-03-21 13:59

실적 변동공시를 작성한 상장사 열곳 중 세곳이 감사인으로부터 재무제표 수정 조치를 받았다. 급격한 실적 변화로 재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초 이후 1461개 상장사들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30%(대규모법인은15%)이상 변경’을 통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중 329개사(20일 오전 기준)가 감사보고 결과 영업이익과 매출액 등 실적을 수정하는 기재정정을 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공시규정에 따르면 상장법인이 내부결산을 완료해 손익구조가 전년 대비 30%(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대규모 법인은 15%) 이상 변경된 경우 이를 당일날 의무적으로 공시해야한다. 결산주주총회 소집을 통지하거나 공고하기 전까지 공시를 마무리해야 한다. 공시 내용은 매출액·영업손익·당기순손익 항목 및 자산·부채·자본총계 현황 등이다. 또 회계법인의 감사 결과 수정사항이 발견될 경우 확인일 당일 기재정정 공시를 다시 제출해야한다.

감사결과 변동공시를 재수정한 기업 대부분은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성신양회와 큐캐피탈, 대원화성, 오리온홀딩스 등은 “외부감사에 따른 금액”이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을 수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 내부에서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자료로 판단해 제외하고 공시했지만, 포함되면서 적자로 바뀌기도 한다”며 “회계 처리 방식 때문에 실적이 변경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바이오텍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올해 실적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5년 연속 영업손실일 경우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별도 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공시해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한달 뒤인 3월 14일 흑자(36억 원)에서 적자(-17억 원)로 수정 공시했다.

알톤스포츠도 지난달 초 연결 기준 영업이익 5억1923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고 밝혔지만 회계 감사 결과 -11억 원 적자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상장사가 정정기재를 통해 악화된 실적을 내놓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수치가 많이 바뀌거나 공시내용을 일정비율 이상 변경한다면 사후심사 대상이 된다”며 “문제점이 발견되면 불성실공시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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