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회사가 만든 플랫폼 택시 20일 첫선…승차거부 없고 월급제

입력 2019-03-20 11:00수정 2019-03-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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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고 블루와 여성전용 레이디로 구성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서울 성동구 피어59스튜디오에서 열린 웨이고 블루와 레이디 출시 행사에서 시승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국토교통부)
택시회사가 만든 플랫폼 택시가 첫선을 보인다. 플랫폼 택시란 카카오ㆍ우버 택시처럼 IT 기술에 기반한 택시호출·결제 서비스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신개념 택시를 말한다.

국토교통부는 20일 타고솔루션즈가 플랫폼 택시브랜드인 웨이고 블루(Waygo Blue)와 웨이고 레이디(Waygo Lady)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타고솔루션즈는 서울과 성남 지역의 택시회사 50개(4516대)가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만든 택시운송가맹사업체다. 플랫폼 회사인 카카오 모빌리티와 협력해 카카오택시 같은 기본적인 플랫폼 운영체제를 장착하고 기존 택시와 차별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웨이고 블루는 기존의 택시 호출과 달리 앱을 통해 호출하면 승차거부 없이 즉시 배차되는 택시다. 목적지를 명시하지 않고 호출하고 바로 배차되기 때문에 승차 거부가 없다.

특히 친절 교육을 이수한 우수 드라이버가 불친절·난폭·과속·말걸기 없는 4무(無)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기청정기 가동, 스마트폰 무료충전, 고객이 원하는 음악 재생 등 각종 편의 서비스도 확충했다.

웨이고 레이디는 여성 기사가 운행하는 여성전용 사전예약 택시(초등학생까지는 남자 아이도 탑승 가능)로 여성들이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웨이고 레이디는 여성 선호도가 높은 친환경 하이브리드 소형 SUV 차량인 기아자동차 '니로'가 운행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웨이고 레이디 택시 운전자와 인사를 하고 있다. 웨이고 레이디는 기아자동차의 소형 SUV인 '니로'로 운행된다.(사진제공=국토교통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반 법인택시와 구별되는 별도의 외관 디자인 등이 적용된다.

또 택시기사들의 불친절·골라태우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사납금 관행을 따르지 않고 완전월급제(기본급+운행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를 도입해 종사자들이 안정된 근로 여건에서 친절한 서비스를 승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웨이고 블루·레이디는 우선 100여 대로 운행을 시작해 올 상반기까지 3000여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펫택시(애완동물 운송), 기업업무·교통약자 지원, 수요응답형 택시(오전 또는 심야시간), 심부름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부가서비스에 대해서는 별도의 서비스 요금을 받게된다.

국토부는 이러한 택시업계의 변화를 통해 국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되고 택시종사자의 처우가 개선돼 승차거부 없는 친절한 서비스가 이뤄져 택시산업이 선순환 구조로 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김현미 장관은 타고솔루션즈에 광역 가맹사업면허를 전달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4차 산업 기술과 연계한 택시 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정부도 과감한 규제혁파를 통해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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