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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 일감돋보기] 신안그룹 계열사, 임직원 수 7명에 100억 매출…비밀은 ‘내부거래’
입력 2019-03-13 18:10   수정 2019-03-14 08:32

신안그룹의 일부 계열사가 여전히 일감 몰아주기(내부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집단 기준인 자산 5조 원 넘지 않아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특정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100%에 육박한 회사도 있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임직원 수가 10명 이하인데도 매년 내부거래를 통해 매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계열사도 있다.

신안그룹은 박순석 회장이 지배하고 있다. 대부분 계열사의 지분은 박 회장과 그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신안, 그린씨앤에프대부 등이 확보한 형태다. 특히 신안그룹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는 그린씨앤에프대부와 신안캐피탈은 내부거래 비율이 매우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1995년 설립된 그린씨앤에프대부는 매출채권의 양수ㆍ관리, 대금회수 및 이와 관련된 신용조사업무를 영업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가 눈길을 끄는 점은 임직원 수가 7명이라는 점이다. 최근 10년간 10명이 넘어본 적이 없는 이 회사는 매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내부거래가 뒷받침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린씨앤에프대부의 내부거래 비율은 △2015년 93.62%(204억 원 중 191억 원) △2016년 97.72%(176억 원 중 172억 원) △2017년 92.07%(101억 원 중 93억 원) 등이다. 매년 매출액의 90%를 내부거래를 통해 올리고 있었다.

또 다른 회사인 신안캐피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린씨앤에프대부와 같은 시기인 1995년에 세워진 신안캐피탈은 소프트웨어자문업과 부동산 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2017년 기준 임직원 수가 8명이다.

그린씨앤에프대부보다 매출은 작지만 내부거래비율은 100%에 육박한다. 신안캐피탈의 내부거래 비율은 △2015년 66.66%(3억 원 중 2억 원) △2016년 100%(3억 원 중 3억 원) △2017년 100%(4억 원 중 4억 원) 등으로 매출액 대부분을 내부거래로 채웠다.

한편, 건설ㆍ금융ㆍ레저ㆍ화장품 등 다양한 사업군의 22개 계열사를 두고 있는 신안그룹은 박순석 회장이 1983년 서울 동대문구 묵동에 설립한 신안에서 출발했다. 당시 신안은 주택건설사업, 대지 조성사업 및 토목, 건축공사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후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신안개발, 신안리조트, 신안관광개발 등을 설립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특히 1995년에는 신안캐피탈을 설립하고 2000년 조흥은행으로부터 조흥상호신용금고(현 신안상호저축은행) 지분 100%를 인수하며 금융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우성관광(현 신안관광)을 인수하고 신호스틸(현 휴스틸)과 바로투자증권, 신안종합리조트, 에스더블유엠 등을 계열 편입해 몸집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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