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도 우리가 최고" 삼성전자, 차세대 M램 양산

입력 2019-03-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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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칩 위탁생산) 사업에서 차세대 M램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28나노 FD-SOI(완전공핍형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 공정 기반 eM램(embedded Magnetic Random Access Memory, 내장형 M램)’ 솔루션 양산 제품을 첫 출하했다고 6일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2030년까지 세계 1위에 오른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차세대 M램 양산으로 파운드리 선두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FD-SOI 공정은 실리콘 웨이퍼 위에 절연막을 씌워 누설 전류를 줄일 수 있는 공정이다. M램은 낸드플래시와 D램의 장점을 합친 차세대 메모리다. 비휘발성(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유지됨)이면서도 D램 수준으로 속도가 빠르다.

이 두 기술이 합쳐져 전력을 적게 소모하면서 속도도 매우 빠르고, 소형화가 쉬우면서도 가격까지 저렴한 차세대 내장 메모리가 만들어졌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SoC(System on Chip)에 이 제품을 결합해 파운드리 분야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내장형(embedded) 메모리는 IoT 기기 등 소형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MCU(Micro Controller Unit)나 SoC 같은 시스템 반도체에서 정보 저장 역할을 하는 메모리 모듈이다. 주로 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e플래시(embedded Flash Memory)가 사용된다.

그러나 eFlash는 데이터를 기록할 때 먼저 저장돼있던 기존 데이터를 삭제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속도와 전력효율 측면에서 단점이 있었다.

삼성전자의 ‘28나노 FD-SOI eM램’ 솔루션은 데이터 기록시 삭제 과정이 필요없고, 기존 e플래시보다 약 1000 배 빠른 쓰기 속도를 구현한다.

또 비휘발성 특성도 지녀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저장된 데이터를 계속 유지해 대기 전력을 소모하지 않으며, 데이터 기록시 필요한 동작 전압도 낮아 전력 효율이 뛰어나다.

삼성전자의 eM램 솔루션은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어 기존 로직 공정 기반의 설계에 최소한의 레이어(Layer)를 더하는 것만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고객들의 설계 부담을 줄이고 생산비용 또한 낮출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상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신소재 활용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차세대 내장형 메모리 솔루션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미 검증된 삼성 파운드리의 로직 공정에 eM램을 확대 적용해 차별화된 경쟁력과 뛰어난 생산성을 제공함으로써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6일 기흥캠퍼스에서 ‘28나노 FD-SOI 공정 기반 eM램’ 양산 제품의 첫 출하를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1Gb eM램 테스트칩 생산을 시작하는 등 내장형 메모리 솔루션을 지속 확대해 차별화된 파운드리 경쟁력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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