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통신사 ICT 기술로 '현미경 측정'

입력 2019-03-05 16:24수정 2019-03-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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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1시간 간격, KT는 10분 단위로 측정·SKT 1m 높이 측정 촘촘한 미세먼지 파악 가능

▲ '에어 맵 코리아 앱'을 운영중이다.(사진제공=KT)

한반도가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정부에서 미세먼지 주의를 알리는 긴급 재난 문자를 보내고 있지만 수시로 변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반면, 국내 이동통신사는 최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보다 세밀한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미세먼지 시스템은 환경부에서 측정하는 것보다 구체적이다.

KT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미세먼지 수치는 1시간 단위로 바뀌는 반면, KT의 에어 맵 코리아에선 분 단위로 정보를 업데이트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변화가 심한 날에는 1시간 내에도 분 단위 수치가 최대 87㎍/m3 까지 차이를 보인다. 이는 미세먼지 ‘좋음’에서 ‘나쁨’까지 포함할 만큼 큰 폭이다.

KT는 전국적으로 2000여 개의 측정소를 설치했다. 관련 기관과 협력해 등산로, 공원 등에도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를 통해 관련 정보를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특히 KT는 연내에 유동인구와 공공정보를 결합한 ‘안전 통학로, 보행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에브리에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도 야쿠르트 카트 1만 여대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알려주는 ‘에브리에어’(everyair)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에브리에어는 실내·외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는 미세먼지 지도 서비스다. 가입 중인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전국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한국야쿠르트 카트 ‘코코’와 일반 이용자 대상의 위닉스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 ‘에어비’(AirBee) 등을 통해 사람들이 숨 쉬는 높이에서 측정한 공기질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에브리에어 이용자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오존,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공기 상태를 알 수 있다. 특정 지역의 상태를 색깔로 나타내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 했다. 특정 지역을 관심 지역으로 등록해 확인할 수도 있다.

이 사업에서 SK텔레콤은 에브리에어 서비스 플랫폼의 개발과 운영을 담당한다. 전국 SK텔레콤 대리점 1000여 곳에 이미 설치된 공기 질 측정 센서와 실내외 와이파이 국소 200여 곳에도 센서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전동 카트에 공기 질 측정 센서를 달고 운행하면서 미세먼지를 측정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센서가 설치된 카트를 현재 500대에서 내년에는 1만 대까지 늘려 더욱 촘촘히 공기 질을 측정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야쿠르트카트는 높이가 약 1m로 어린아이들이 호흡하는 높이와 유사해 기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유아기 자녀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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