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르면 7일 3월 국회 개의…나경원 “4대 비리, 상임위 열겠다”

입력 2019-03-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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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선 정상화 합의 불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대대표가 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희 스스로 결단을 내려 국회를 열기로 했다. 오늘 안에 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겠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가 두 달 간의 공전을 끝내고 문을 연다. 국회 개의를 위한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협의는 불발됐지만 결과적으로 여야가 3월 국회를 열기로 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만났으나 협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한국당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다.

회동은 약 50만에 종료됐으나, 나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회견에서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저희 스스로 결단을 내려 국회를 열기로 했다”며 “오늘 내로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당은 조건 없이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민주당에 맞서왔다. 바른미래당이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양당 대립에 국회은 ‘개점 휴업’을 장시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합의에 의한 정상화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이고 이 부분은 여당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면서 “국가 안보 초유의 상황으로, 경제는 실질적 일자리 재앙이고 양극화 대참사인 상황에서 이런 국정 난맥상을 그대로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단독으로 국회 개의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당초 요구했던 김태우 청와대 특별감찰반 전 수사관 비리, 신재민 전 사무관 폭로건,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임명 철회, 손혜원 의원 투기 의혹 등을 모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가 그동안 주장해왔던 일종의 비리에 대해서도 진실을 밝혀야 할 부분이 있다. 여당이 자신의 기회를 걷어찬 이상 저희가 국회 상임위를 조속히 열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주장해온 4대 비리를 확실히 짚어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브리핑에서 “나 원내대표가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늦었지만 국회가 정상화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내 공지를 통해 이르면 7일 3월 국회가 열릴 것이라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단독으로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한다. 바른미래당은 별도 국회소집요구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므로 우리당은 오늘 민주평화당 및 정의당과 함께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다”며 “이르면 7일부터 국회가 열리고 조만간 상임위별 시급한 민생현안과 개혁법안을 검토하는 회의가 소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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