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미세먼지 공포, 해결사 가전 불티나게 팔린다

입력 2019-03-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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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미세먼지 해결 가전 이벤트 진행… 공기청정기 2년전보다 14배 더 팔려

(사진제공=삼성전자)
직장인 A씨는 최근 계속되는 미세먼지에 매일 출퇴근길이 괴롭다. 집에서라도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싶은 마음에 A씨는 공기청정기를 구입하기로 결심했다.

근처 대형마트에 간 A씨는 예상에도 없던 목돈을 쓰게 됐다. A씨는 “미세먼지를 해결해준다는 제품을 여러개 샀다”며 “돈도 돈이지만, 당장 내 몸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수도권에서 열흘 넘게 기승을 부리면서 헬스케어 가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세먼지 해결 제품을 앞세워 소비자 사로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3월 한 달간 ‘미세먼지 해결 가전 특별전’을 진행한다.

특별전 대표 제품인 삼성 공기 청정기 ‘무풍 큐브’는 초미세먼지(2.5㎛) 기준보다 작은 0.3㎛ 크기의 먼지까지 99.999% 제거한다. 삼성 청소기 ‘제트’도 5중 청정 헤파 시스템을 적용해 청소 후 깨끗한 공기를 배출한다.

공기 질뿐 아니라, 외출 후 의류에 남은 미세먼지 제거도 중요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건조기 ‘그랑데’는 세탁 후 남은 유해 세균 살균은 물론 집먼지 진드기와 꽃가루를 제거해 준다”며 “자주 빨기 힘든 의류는 ‘에어드레서’를 활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에어드레서는 제트에어와 안감케어 옷걸이로 겉감과 안감의 먼지를 턴 후, 미세먼지 필터로 털어낸 먼지를 제거하고 깨끗한 공기만으로 내부를 순환해 의류를 관리해준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역시 3월 한달간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황사·미세먼지 시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제품은 안 좋은 공기를 360도로 흡입하고 토출한다. 공기청정기를 어디에 둬도 모든 방향에서 빈틈없이 공기를 정화시켜 준다. 또 6단계 토탈 케어 플러스로 초미세먼지부터 황사와 유해가스까지 모두 없애준다.

특히 LG전자는 공기청정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환경 가전 제품을 포함한 생활가전 7종을 대상으로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생활가전 제품들을 철저하게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가전업체가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이는 까닭은 그만큼 환경 가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는 얘기다.

실제로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건조기, 무선청소기 등의 판매량은 예년보다 크게 치솟았다.

이마트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연속해서 ‘나쁨’(36∼75㎍/㎥)을 기록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공기청정기는 2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17년보다는 14배(1393%) 증가한 수치다.

또 미세먼지 때문에 밖에서 세탁물을 건조하기 어려워지면서 건조기 매출 역시 45% 증가했다. 2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매출이 최대 10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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