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쇼크’ 남북 경협주 하루 5.6조 증발

입력 2019-03-03 10:55

▲도널드 트럼프(왼쪽에서 두번째)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맨 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하노이/로이터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여파로 남북 경협주로 꼽히던 기업들의 시총이 하루 만에 5조6000억 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협 관련 종목 130개의 주가는 회담이 결렬된 지난달 28일 하루 평균 10.3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은 134조594억 원에서 128조4629억 원으로 5조5965억 원 줄었다.

이들 종목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경협주로 거론되는 종목’으로 분류한 기업과 삼성증권이 경협 관련 유망종목으로 제시한 기업들을 합한 것이다.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금강산 리조트 사업을 하는 아난티로, 28일 하루 주가가 25.83% 급락하면서 시총은 6051억 원 감소했다. 금강산 관광 사업권 등 7개의 대북 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의 대주주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18.55%나 감소하면서 5893억 원 줄었다.

건설과 철도 분야의 경협주로 꼽혀온 현대건설과 현대로템도 시총이 각각 5568억 원(-8.0%), 3060억 원(-12.20%) 감소했다.

주가 하락률 1위는 대북 건설주였던 일신석재(-27.30%)다. 아난티와 개성공단 입주 업체인 좋은사람들 등 총 13개 종목이 2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130개 종목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2월 중순부터 경협주로 부상한 용평리조트 역시 -24.83%를 기록하며 급감했다. 이밖에 팬스타엔터프라이즈(-23.51%), 한창(-22.71%), 대명코퍼레이션(-22.54%) 등도 20% 이상 급락, 추가 종목들까지 고려할 경우 경협주의 시총 감소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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