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헝가리에 제2생산공장 설립…9452억원 투자

입력 2019-02-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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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분리막·폴더블 디스플레이 필름 등 소재사업은 분할키로…전문성 강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 생산 모습 (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미래 성장동력 집중 육성을 위한 과감한 딥체인지 2.0 실행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사업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유럽에 제2 배터리 공장 건설 투자, 소재 사업에 대한 분할 계획 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해 산업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향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소재 사업의 독자경영 토대를 만들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유럽에 제2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9452억 원 투자를 결의했다.

이 신설투자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생산공장은 한국 서산공장을 포함해 유럽에 2개, 중국 1개, 미국 1개 등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에 추가 투자를 결정한 제2 공장은 현재 제1 공장을 건설 중인 헝가리 코마롬(Komárom)시에 위치한 건설부지 내에 연면적 약 3만5000평 규모로 건설된다.

SK이노베이션이 최초 헝가리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코마롬시 현지에 확보한 축구장 약 60개 크기의 부지 43만㎡(약 13만 평) 중 일부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 공장은 올해 3월 착공에 돌입해 2020년 상반기 경 준공될 예정이다. 준공 이후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유럽 자동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정면승부를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에서 현재 건설 중인 공장의 두 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첨단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소재사업을 자회사로 단순∙물적 분할, 전문성을 넓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재 사업은 3월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거쳐 분할을 확정한 이후 4월 1일을 분할 기일로 분할 작업이 진행 된다.

소재 사업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LiBS(분리막), 접히거나(Foldable) 휘어지는(Flexible) 둥글게 말 수 있는(Rollable) 디스플레이용 필름인 FCW(Flexible Cover Window) 두 가지 사업이다. 분할이 확정되면 신설 법인으로 이전된다.

SK이노베이션은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SK아이이소재(가칭)만의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소재 전문 자회사 신설을 통해 소재사업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분할이 결정되면 SK이노베이션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환경 변화에 보다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배터리와 소재 사업은 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선제적 대응이 사업 성공의 핵심”이라며 “이번 결정은 딥체인지2.0의 실행력을 과감하게 높이는 것으로, 사업 경쟁력 확보 및 기업가치 제고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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