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베트남 진출 식품업계, '박항서신드롬' 이어 홍보효과 'UP'

입력 2019-02-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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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그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전세계 기자들이 모인 베트남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IMC)와 한국프레스센터에 파리바게뜨 부스를 설치했다.(사진제공=SPC그룹)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면서 베트남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내 식품업체들이 직ㆍ간접적인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2년부터 베트남에 진출해 호찌민, 하노이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파리바게뜨를 운영하고 있는 SPC그룹은 베트남 현지에 사업 역량을 쏟고 있다.

SPC그룹 지난 26일부터 3월 1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문화우정궁전(Cultural Friendship Palace)’ 본관 1층과 부속 건물인 ICE(국제전시장, International Center for Exhibition)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 및 한국프레스센터(KPC, Korea Press Center)에 파리바게뜨 부스를 설치해 운영중이다. 국내 및 세계 각국에서 모인 기자들에게 현지 매장에서 직접 생산한 샌드위치와 구움과자 등으로 구성된 스낵 박스 7000여개와 생수 1만 병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국제미디어센터 지원에 나선 6개 기업 가운데 베트남 기업이 아닌 곳은 SPC그룹이 유일하다.

인구 약 9500만명의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다. 하이트진로 역시 이에 주목해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법인 통합 후 첫 해외법인으로 2016년 베트남법인을 설립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 진로포차 1호점을 냈으며, 베트남에서 한국식당 프랜차이즈 1호점을 오픈하고 현지인 시장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수도 하노이 시내에 한국식당 프랜차이즈 ‘진로바베큐(Jinro BBQ)’ 1호점을 오픈했다.

적극적인 베트남 시장 사업 전략을 통해 교민 위주였던 시장에서 현지 소비자 비중이 커졌으며 2016년 10만5000상자에 달하던 하이트진로의 베트남 소주 수출은 지난해까지 매해 3년간 연평균 46% 이상 기록하는 등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 동다구 힌투캉 지역에 위치한 ‘진로바베큐’ 1호점 앞에서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베트남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빠른 경제성장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현지인과 관광객들에게 미치는 간접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서 냉장, 냉동식품 중심의 신선식품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핵심역량을 보유한 냉장, 냉동사업에 집중해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상온 간편식, 건강음료, 소스, 스낵 등 상온시장으로도 진출해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해와 올해 CJ 민닷(Minh Dat) 등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성장동력 발굴 및 식품 제조혁신을 위한 최첨단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올해 7월 완공 예정인 베트남 식품 통합생산기지는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기존 식품공장과 달리 냉장, 냉동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첫 통합 공장이다. CJ제일제당은 이곳에서 연간 6만톤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으로, 현지식 제품은 물론 비비고 왕교자와 비비고 김치, 가정간편식(HMR), 냉동편의식품, 육가공 등을 생산한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지난 2007년 6월 1호점을 내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최근까지 36개 매장을 운영하며 현지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박항서 신드롬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개최까지 이어지면서 현지 직원들이 한국 기업이라는점에 자부심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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