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김정은·트럼프, ‘완전한 비핵화 진전’ 위한 세기의 담판 시작

입력 2019-02-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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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친교 만찬·28일 단독과 확대 정상회담 이후 ‘하노이선언’ 채택 전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두 정상은 27일 밤부터 이틀간 여러 차례 회담하면서 지난해 6월 첫 북미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의 진전을 위한 세기의 담판을 시작하게 된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두 정상은 하노이 시내 한 호텔에서 ‘간단한 단독회담과 환담’에 이어 ‘친교 만찬’을 하면서 2차 북미회담 일정을 시작한다.

만찬장에는 미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동석하며 북한 측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참석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인 28일 본격적으로 회담에 임한다. 하루뿐이었던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의 첫 회담보다 직접적으로 협의하는 시간을 많이 확보했다. 두 정상은 단독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나서 양측이 합의한 내용을 담은 ‘하노이선언’을 채택할 전망이다.

초점은 북한이 비핵화의 구체적인 조치로 어떤 내용을 제시할지다. 1차 정상회담 공동 성명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명기했지만 구체적인 절차와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1차 회담 이후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해체와 ‘핵 계획의 핵심’이라고 표현하는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가을 폼페이오 장관에게 영변 사찰 수용 의사도 표명했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의 ‘상응 조치’를 전제 조건으로 달면서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해 비핵화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북한은 핵 시설 전모를 공개하는 목록 제시도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비핵화 진전 돌파구를 열고자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24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핵화를 마칠 때까지 제재를 계속할 방침”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밖에도 있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취할 비핵화 노력에 따라서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평양에 미국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지원 재개, 남북 경제협력 사업 일부 용인 등이 검토 대상이 될 전망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북한의 협상 상대방인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하노이에서도 여러 차례 실무자 협의를 진행했다. 이어 비건 대표는 26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지금까지의 협의 내용을 보고했다. 김혁철 대표도 이날 베트남 북부 동당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을 맞이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정상회담 전에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실무 협의를 바탕으로 고위급 회담을 열어 공동 성명 등을 놓고 최종 조율할 것이라는 관측도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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