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북한 영변 핵시설 폐기·남북경협 위한 제재 완화, 잠정 합의”

입력 2019-02-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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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선언·연락사무소 설치 등도 포함…미국에는 큰 승리 아냐”

▲베트남 하노이에서 주민이 26일(현지시간) 북한 인공기와 미국 성조기, 베트남 국기를 들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차량 행렬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노이/EPA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진으로부터 잠정 합의가 도출됐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Vox)는 26일(현지시간)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 양측이 북한의 주요 핵 시설 폐기와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일부 제재 완화 등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잠정 합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북미는 한국전쟁을 상징적으로 끝내기 위한 평화선언에 서명할 전망이다.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미군 유해를 북한이 더 많이 돌려보낸다는 것에도 합의했다. 다만 얼마나 많은 유해가 송환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직후 북한은 55구의 미군 유해를 송환했다.

또 북미는 서로 대사관에 준하는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게 된다. 이는 오랫동안 적대적이었던 양측이 외교관계 정상화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첫 단계라고 복스는 설명했다.

북한은 영변 시설에서 핵물질 생산을 중단할 것이며 미국은 그 대가로 남북경협을 위해 유엔 일부 제재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복스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다른 핵 시설 일부도 폐기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스는 잠정 합의에 대해 북한이 큰 승리를 거뒀지만 미국은 아니라고 꼬집었다.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 일정과 방법 등 세부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와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폐기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이후 실무그룹에서 세부사항을 최종적으로 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복스는 잠정 합의는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며 트럼프와 김정은이 직접 만나면서 합의내용이 극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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