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9] 스페인서 5G 기술력 뽑내는 이통3사, 5G 콘텐츠 경쟁

입력 2019-02-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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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열리는 'MWC19'를 통해 공간 한계를 극복하는 5G VR, 반도체를 검수하는 AI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생활상을 선보인다.(사진제공= SK텔레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내달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세워 글로벌 5G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선전포고다.

이통 3사는 오는 25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대규모 전시 부스를 꾸리고 다양한 5G 서비스를 전시한다. 특히 각 사마다 체험존을 꾸며 5G가 실생활에 가까이 다가왔음을 강조한다.

▲KT 직원과 모델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벙커(Bunkers del Carmel)에서 MWC 2019 KT 전시관에서 선보일 5G 스카이십, 5G 리모트 콕핏, 5G 360° 비디오 솔루션, 5G AR 서포터 등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 KT)

◇KT 6개 존서 5G네트워크 적용한 서비스 시연= KT는 ‘5G 현실로 다가오다’ 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꾸몄다. 전시관은 5G 스카이십, 5G 리모트 콕핏, 5G 팩토리, 5G 플레이그라운드, 5G 360도 비디오, 5G AI 호텔 로봇 등 총 6개의 존으로 구성했다.

전시 부스에서는 부산 해운대 상공을 비행하는 ‘5G 스카이십’이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을 KT의 5G 네트워크와 국제 전용회선을 통해 바르셀로나 MWC 행사장 내 KT 부스에서 실시간 확인 할 수 있다. 5G 스카이십이 촬영한 영상과 비행 정보는 부산에 구축된 KT의 3.5GHz 5G 네트워크와 한국과 스페인을 잇는 육상과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약 2만km의 국제 회선을 통해 바르셀로나로 실시간 전달된다.

5G 스카이십 존 내에 5G 스카이십 조종석을 마련해,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직접 바르셀로나에서 부산에 위치한 스카이십의 카메라를 원격으로 조종해볼 수 있다.

'5G 팩토리 존’에서는 ‘5G 커넥티드 로봇, 5G AR 서포터, ‘오픈 엔터프라이즈 라디오와 같은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도 소개한다. 5G 커넥티드 로봇은 산업 현장의 로봇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 처리를 위해 공장에 위치한 컴퓨팅 장치에 의존하지 않는다. 오로지 5G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의 지능 서비스들과 연결돼 생산 공정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KT는 로봇 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로봇이 정확하게 여성용 화장품인 마스카라를 조립하는 시연을 선보인다.

‘5G AI 호텔 로봇 존’에서는 호텔 투숙객이 주문한 어메니티(Amenity)를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배달하는 시연을 선보인다. 로봇은 카메라 영상인식을 통해 만들어진 3D 실내공간 맵으로 목적지까지 자율주행 할 수 있다. KT는 5G AI 호텔 로봇을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5G 협력도 강화한다.

KT는 NTT도코모, AT&T, 차이나텔레콤, 도이치텔레콤, 버라이즌, 후지쯔, 삼성전자, 솔리드 등과 함께 개방형 5G 네트워크 표준인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글로벌 5G 협력을 강화한다.

O-RAN 규격은 서로 다른 기지국 제조사에서 만든 디지털 장비(O-DU)와 라디오 장비(O-RU) 간의 상호 연동을 위한 규격을 제공한다. KT는 5G 네트워크 상용화에 O-RAN 기반의 기지국을 도입 할 계획이다.

KT는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5G 상생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국내 중소기업인 솔리드와 O-RAN 기반의 장비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후지쯔의 디지털 장비와 연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그 결과를 MWC 2019에서 선보인다.

KT는 또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주요 글로벌 기업과의 미팅 활동을 통해 KT의 5G 성과를 공유하고 5G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한다.

◇SKT, 세계 첫 5G 상용 솔루션인 '5G-AI 머신비전' 공개=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MWC2019’를 통해 세계 첫 5G 사용 솔루션인 '5G-AI 머신비전'을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VR로 공간 한계를 극복하고, AI로 산업생산성을 높이는 등 첨단 기술이 펼칠 미래 생활상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의 핵심인 제3홀 중심부에 올해로 10년째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다. 이 곳에서 △5G 커넥티드 스페이스 △5G 커넥티드 팩토리 △5G 커넥티드 소사이어티 △5G 커넥티드 비히클 등 총 4개 테마로 공간을 구성했다.

SK텔레콤은 세계 1호 5G 상용 솔루션인 ‘5G-AI머신비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5G AI 머신비전은 공장 생산라인에 고화질 카메라, 5G 네트워크, AI를 접목해 제품의 결함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컨베이어벨트를 지나는 부품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면 고성능 AI가 사진을 순식간에 판독해 품질을 검사한다. 근로자는 AI와 협업을 통해 인당 생산성을 최대 2배까지 높일 수 있다.

현실과 가상 경계를 넘나드는 차세대 VR ‘5G 하이퍼 스페이스’ 체험존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VR기기를 쓰고 ‘eSpace’를 통해 현실세계를 그대로 복제한 호텔, 사무실, 쇼핑몰 모습의 가상 공간에 들어가게 된다. 이 안에서 관람객들은 손에 쥔 센서를 활용해 레스토랑 · 호텔 예약이나 집안 인테리어를 하거나 회의를 할 수 있다. 가상공간 안에서 네비게이션을 따라 이동하거나 전혀 다른 공간으로 순간 이동할 수도 있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유럽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서로의 부스를 가상현실로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국과 유럽의 ICT 융합을 상징적으로 전한다. 양사는 가상현실 속에서 같이 영화나 스포츠 관람을 즐길 수 있는 ‘소셜VR’과 ‘블록체인 모바일 신분증’ 체험 공간을 각사 부스에서 만들었다. 다른 곳에 설치된 체험 공간이지만, 서로 상호 작용한다. SK텔레콤관의 소셜VR체험객은 도이치텔레콤 체험객을 가상 공간에서 만나 같이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서로의 아바타로 감정을 전달하거나 대화도 나눌 수 있다.

▲MWC 2019에 참가한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U+5G를 알리는 모습. (사진제공= LG유플러스)

◇LGU+, 5G 콘텐츠 '야구·골프·공연' 글로벌 무대 첫 선= LG유플러스는 기존 프로야구·골프 및 공연 서비스에 5G를 접목해 보다 고도화한 서비스를 글로벌 무대에 처음 선보인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가 내세우고 있는 '5G로 변화된 일상'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각오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LG와 함께 시작하는 5G'를 주제로 제3홀 내 전시관을 마련, 5G 콘텐츠 서비스로 진화된 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 기능을 비롯해 AR/VR, 홀로그램 스피커 서비스를 선보인다.

U+프로야구, 골프 및 U+아이돌Live는 고화질로 끊김 없이 자유롭게 골라보고 돌려보는 기능을 더해 세계 무대에서 최초 공개한다.

5G에서는 전체 야구경기장을 초고화질 4K 영상으로 촬영해 전송, ‘경기장 줌인(Panoramic View)’ 기능으로 중계 실시간으로 확대해 봐도 끊김 없이 고화질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경기장에 가지 않고도 혹은 기존 TV 중계, 4G 중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불펜 상황, 주루 플레이까지 실감나게 볼 수 있다.

‘포지션별 영상(Omni View)’과 인기 골프선수 경기를 골라보는 ‘인기선수 독점중계’ 기능은 5G에선 FullHD급 영상으로 시청하는 환경으로 진화했다.

U+아이돌Live의 ‘멤버별 영상(Star focused Camera)’은 좋아하는 멤버를 최대 3명까지 골라보는 기능에서 내가 좋아하는 멤버만 크게 확대해 자세히 볼 수 있는 ‘아이돌 밀착영상’ 기능을 추가했다. 추후 5G 본격 상용화 시 HD에서 최대 4K로 화질이 개선, 아이돌의 작은 몸짓과 표정까지 확대해 봐도 깨짐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5G 기술로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돌려보는 기능도 가능해졌다. △홈 타석의 모든 순간과 각도를 포착하는 ‘홈 밀착영상(4D Live)’ △다각도로 골프 스윙 관찰이 가능한 ‘스윙 밀착영상(4D Replay)’ △인기 골프선수 코스별 경기 상황을 입체 그래픽으로 한 눈에 보는 ‘코스 입체 중계(AR Tour Live)’ 기능을 공개한다.

U+아이돌Live는 지난해 12월 VR 기능 업데이트에 이어 올해 상반기 내 VR 스트리밍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전시관 내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 5G’ 체험존에서도 LG유플러스의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으로 달라지는 일상을 체험할 수 있다. V50 씽큐 5G 단말의 듀얼 디스플레이로 가능해진 ‘게임패드’ 기능으로 넷마블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듀얼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화면에는 게임 화면이, 다른 화면은 조이패드로 기능, 게임 경험을 향상시킨다. 게임패드 기능은 LG전자 ‘게임런처’ 앱 기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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