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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30호 신약 '케이캡', 글로벌 매출 1조 목표 향해 잰걸음
입력 2019-02-13 15:21   수정 2019-02-13 17:55

CJ헬스케어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중남미 시장 수출에 나서면서 케이캡을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멕시코 제약사 카르놋과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17개 국가에 케이캡을 독점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및 국가별 기술료, 순 매출에 따른 로열티, 제품 공급 금액을 포함해 10년간 8400만 달러(약 1008억 원) 규모다.

케이캡은 CJ헬스케어가 10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및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국산 30호 신약으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로는 국내 첫 번째 제품이다. 약효 발현이 빠르고 야간 위산 과다 분비 현상을 억제하는 등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제품의 약점을 극복해 시장 교체 주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식전, 식후에 관계없이 복용 가능해 편의성이 높고, 개인 간 약효 차이 및 약물상호작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특징이다.

CJ헬스케어는 케이캡을 국내 1000억 원, 글로벌 1조 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미 2015년 중국 소화기의약품 전문 제약사 뤄신에 9529만 달러(약 1143억 원) 규모로 케이캡을 기술 수출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베트남 제약 유통 전문 기업 비메디멕스와 계약을 맺고 아시아 시장의 판로를 넓혔다. 회사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까지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캡은 최근 약가 협상을 완료해 다음 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종근당과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케이캡을 빠르게 국내 시장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또한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 시험과 복합제 개발을 진행해 기존 치료제와 차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케이캡의 성공 여부는 CJ헬스케어의 연구·개발(R&D) 역량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1984년 제약사업에 뛰어든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약이자 지난해 4월 한국콜마에 인수된 후 첫 번째 신약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7년 청구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약 4700억 원 규모로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3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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