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7일 전국 일제 소독…이개호 "구제역,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

입력 2019-02-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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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이후 추가 발생 없어

▲이개호(오른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구제역이 지난달 31일 이후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 관련해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고 보고 7일 축산 관련 시설에 대한 강도 높은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이 끝나고 축산 관련 시설 대부분이 영업을 재개하는 오늘을 ‘전국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강도 높은 소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1월 31일 충주에서 구제역 발생 직후 설 귀경 이동에 따른 위험성 등을 고려해 그간 '심각' 단계에 준하는 고강도의 특별 방역 조치에 나섰고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구제역 잠복기간(최대 14일) 중이고 이번 설 연휴기간 중 약 4000만 명 이상의 귀성객과 차량이 이동해 추가 확산 위험성이 높은 만큼 전국적인 소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축협, 농협은 물론 지역의 농업경영체, 과수 농가도 직접 참여해 해당지역의 축산농장, 도축장, 분뇨처리시설 등 축산관계시설 전체 소독을 위해 가용 소독 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특히 가축밀집사육지역 등 광범위지역 소독에 효과성을 기하고자 드론을 배치했으며 농촌진흥청 교육 드론까지 활용한다.

▲방역당국이 축산 차량에 대한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과수원용 고압 송풍 살포기를 보유한 과수 농가도 자기 지역은 스스로 지키겠다는 의지로 자발적으로 참여키도 했다.

이날 드론 69대, 광역방제기 124대(지자체 29, 농기계사업소 25, 들녘경영체 30, 농협 40), 과수원용 고압 문부기(SS기) 133대 등 동원되는 소독차량·장비는 총 1382대에 달한다.

아울러 연휴기간 중 고위험지역 중심으로 구축한 생석회 방역 벨트(발생지 및 연접 11개 시군)를 전국 소, 돼지 밀집사육단지(67개소)로 확대 공급해 밀집사육단지 진입로와 축사 주변까지 일제히 생석회를 도포한다.

시군 소독 전담관을 파견해 전국 포유류 도축장(83개소) 소독과 특별 방역관리를 실시한다.

이개호 장관은 이날 구제역 방역 전국 지자체장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충북 음성의 축산물공판장(도축장)을 방문해 구제역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차단방역을 수행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영상회의에서 “설 연휴기간내 다행히 구제역의 추가 발생은 없었으나 잠복기 등을 고려할 경우 앞으로 일주일이 확산의 고비"라며 “전국의 축산농가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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