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국채 보유량 계속 축소...작년 11월은 1년반만에 최저

입력 2019-02-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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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계속해서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는 작년 11월 시점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1조1200억 달러로 10월의 1조1400억 달러에서 감소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 국채를 6개월 연속 축소했고, 보유액은 2017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미 국채 보유액이 중국 다음으로 큰 나라는 일본이었다. 일본은 작년 11월 시점에 1조4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보유했다. 이는 10월의 1조200억 달러에서 늘어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미 국채 보유량을 계속 줄이는 건 도널드 트럼프 미 정권과의 무역 전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미·중 양국 대표들은 1월 31일 워싱턴에서 이틀간 열린 장관급 무역 협상을 마쳤다. 미국이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협상 시한인 3월 1일이 4주 앞으로 다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잘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까운 장래에 회담할 때까지는 최종 합의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제프리스의 단기 금융 시장 이코노미스트 토머스 시몬스는 보고서에서 “장기 무역 전쟁으로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국의 미 국채 투자 의욕이 저하되고 있다”며 “보유액 축소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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