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설 연휴 앞둔 코스피, 쉬어갈까

입력 2019-02-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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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랠리에 힘입어 이틀 연속 2200선 사수에 성공한 코스피가 설날 연휴를 앞두고 속도조절에 들어갈 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예정돼 있는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9포인트(0.06%) 하락한 2만4999.67에 거래를 마쳤다.

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05포인트(0.86%)상승한 2704.10에, 나스닥 지수는 98.66포인트(1.37%) 오른 7281.74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지난해 미국과 중국이 관세 발효하며 무역분쟁이 격화됐던 지난해 10월 한달 동안 4조 원을 매도했던 외국인이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11월에는 3500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특히 본격적인 무역협상이 진행됐던 지난 1월 한달 동안 4조3000억 원 넘게 순매수 하는 등 무역협상에 따라 수급적인 변화가 진행된 점이 외국인 수급의 특징 중 하나였다.

이를 감안하면 오늘(1일) 역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협상 타결 지연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외국인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설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설 연휴 기간 미국의 제조업지수 및 고용보고서 결과가 발표되며,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는 5일 트럼프 대통령의

시정연설, 6일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 등 시장 변화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대규모 인프라투자와 대북 유화정책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수급 동향과 중국 증시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코스피 베어 마켓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 템포 쉬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시점이다. 대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쇼크와 코스피 반등이 맞물리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MSCI 기준 신흥국과 한국의 12개월 Fwd PER은 각각 배로 상승했다. 최근 5년래 평균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상반기 밸류에이션 정상화 국면의 1차 분기점 도달했다.

다만 코스피 PBR 매력은 여전하다. 확정실적 기준 PBR 1배 수준인 코스피 2350까지 추가 상승여력이 남아있다.

시기적으로 실적시즌 전후 추가적인 실적 하향조정이 이뤄지며 투자심리 역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1월 말~2월 중순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매크로 변수들과 투자심리 간의 괴리를 확인해야 할 시점이다.

코스피 2200선 돌파의 주역인 돌파의 주역인 반도체, 화학, 증권 업종에 신규 비중확대를 자제해야 한다. 반도체, 증권, 화학 업종의 가격/밸류에이션 매력도 약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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