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미국의 화웨이 기소는 불공정·부도덕”

입력 2019-01-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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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중국 기업 성공 억압하려 해”

▲2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물의 화웨이 간판 앞에 감시 카메라가 보인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미국의 자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형사재판 기소를 강력히 비판했다.

2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정부의 화웨이 기소는 ‘불공정’하고 ‘부도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법무부는 전날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기소하고 캐나다 정부에 신병 인도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멍완저우는 런정페이 화웨이 설립자의 장녀이며 이란과의 거래와 관련해 미국 은행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화웨이에 대해서 이란 제재 위반과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 기밀 절취 공모 등으로 총 23개 혐의가 있다며 기소했다.

중국 외교부도 화웨이 혐의에 대해 “중국 기업의 성공을 억압하려는 미국 계획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싱가포르국립대(NUS) 비즈니스스쿨의 알렉스 카프리 선임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단어 선택이 매우 흥미롭다. 보복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는 화웨이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런 취약성은 화웨이의 서구 기술에 대한 의존에서 비롯된다. 이것이 바로 중국 정부가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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