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가 제2의 스펙?…실질 능력 평가하는 것"

입력 2019-01-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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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NCS기획부장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NCS기획부장은 NSC에 대해 "청년들의 가고자 하는 진로, 그동안 쌓았던 스펙들을 재정리하고 안내해 주는 길라잡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4차 산업혁명과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NCS를 통해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의 수준별, 내용별 연계를 강화해 평생직업능력개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NCS기획부장은 23일 기자에게 “학교 교육 중심의 직업교육과 기업·직업훈련기관 중심의 직업훈련이 따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는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김 부장은 “NCS는 우리나라 직무와 직무능력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라며 “기업에서는 채용, 승진, 재직자 훈련을 체계화할 수 있고, 교육기관에서는 구조화된 교육 과정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과 NCS의 인연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원에서 NCS제도화 연구를 수행하는 지도교수님 아래서 연구를 하다, 실제 NCS를 개발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입사하며 연구와 실무를 맡게 됐다. 김 부장은 “한 분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론기반 실천과 개발이 병행돼야 한다”며 “연구자는 현장을 이해하고, 실행자는 연구와 이론을 함께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NCS 도입 초기부터 참여하면서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합의점을 도출하거나 인식을 개선하는 부분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인 저성장·저고용,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인력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구조변화 등 외부적인 환경 변화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은 2015년부터 채용에 NCS를 도입했다. 일부의 또 다른 스펙 쌓기라는 우려에 대해 김 부장은 “NCS 기반 채용은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적적인 능력을 본다”며 “NCS는 ‘제2의 스펙’이 아니라 청년들의 가고자 하는 진로, 그동안 쌓았던 스펙들을 재정리하고 안내해 주는 길라잡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앞으로 본인이 평생 어떠한 일을 하고 싶은지,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가고자 하는 분야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지원 기관의 NCS 기반 채용공고문을 철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무 관련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직무와 연계해 논리적으로 풀어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 보라”며 “남들과 같은 천편일률적 스펙 쌓기가 아니라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장은 “NCS를 기반으로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력 개발과 비전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교육과 훈련을 설계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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