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통상장관, 브렉시트 대비 '임시조치' 논의

입력 2019-0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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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비공식 통상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 중인 김현종<사진 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과 만나 브렉시트와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산업통상자원부)
한국과 영국, 두 나라 통상장관이 브렉시트 이후 통상환경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세계무역기구(WTO) 비공식 통상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 중인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 상부 장관과 만나 브렉시트와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한영 간 '임시 조치(emergency bridge)'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영국 측은 한국을 주요 교역국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양국 교역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안을 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측은 한-영 FTA 협상을 위해 이달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4차 한-영 무역작업반 회의에서 성과가 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영 양국은 그간 브렉시트에 대비해 양자 간 한-영 FTA 체결을 추진해왔다. 영국이 '노딜'로 EU를 떠나면 한-EU FTA 등 EU가 영국을 대신해 맺었던 협정들이 즉시 효력을 잃기 때문이다. 한-EU FTA가 영국에서 효력을 잃으면 한국 기업이 영국에 수출할 때 누리던 관세 혜택도 중단된다. 코트라는 노딜 브렉시트 시 대영(對英) 수출품 중 74%, 약 2200개 품목에서 관세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은 독일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한국 제품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지난해 한국의 대영 수출액은 64억 달러에 이른다.

산업부는 이번 통상장관 회담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체적인 대영 협상 방안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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