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미국 기업 낙관론 희미해져”

입력 2019-01-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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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변동성·금리 상승·무역 긴장 영향”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경제클럽이 주최한 정찬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업들의 낙관론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금리 상승, 무역 긴장 영향으로 많은 미국 기업이 덜 낙관적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활동이 여전히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가운데 8곳이 자신의 관할 지역에서 경제성장이 ‘점진적이면서 완만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모든 연은이 고용시장 호황을 보고했으며 기업들이 근로자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일부 지역에서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담았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해외의 불안정한 모습에서 비롯된다고 베이지북은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사상 최장 기간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을 이어가면서 이번 베이지북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클리블랜드 지역에서 기업들은 “국제 무역정책의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이 계속돼 올해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고객 자본지출이 둔화하는 신호가 보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보스턴 기업들은 올해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무역이 위험 요소라고 강조했다.

베이지북은 “전반적으로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많은 지역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단기 금리는 상승했으며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무역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많은 지역에서 기업들의 낙관론이 줄어들었다”고 총평을 내렸다.

베이지북은 12개 연은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보고서로 이번에는 7일까지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중요 기초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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