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2100선 진입 기대감…브렉시트 부결 영향은 '미미'

입력 2019-01-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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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코스피가 2097.18에 마감하면서 2100선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밤 사이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영국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에도 상승했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75포인트(0.65%) 오른 2만4065.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69포인트(1.07%)뛴 2610.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7.92포인트(1.71%) 상승한 7023.83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수급 상황이 우호적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전망 우려로 박스권에 머무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연초 시장 분위기는 작년보다 나아진 듯하다. 지난달 미국 증시 급락으로 대부분 약세였던 신흥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일 1984포인트를 저점으로 100포인트 이상 상승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2500선를 탈환했다. 동유럽의

러시아, 남미의 브라질, 멕시코 등도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iShares MSCI EM ETF의 설정좌수는 7억6000좌를 기록했다.연초 대비 1.6% 늘어난 수치다. 물론 신흥국 증시의 이익모멘텀이 뚜렷하게 개선된 건 아니다. 그렇지만 각국 정부의 부양 기조, 낮아진 주가 레벨, 채무 리스크 완화 등이 신흥국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변화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게 투자심리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판단한다.

이런 상황은 결국 한국 증시의 수급에도 우호적일 전망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MSCI EM ETF로 들어온다면 여기서 13.5%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도 자금 유입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최근에 iShares MSCI 한국 ETF의 설정좌수를 보면 이미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 증시는 외국인이 움직이는 장이다. 외국인이 나타나면 시장은 오르고, 외국인이 사라지면 시장은 빠진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ETF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건 한국 증시도 수급 개선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아직은한국 증시를 완전히 낙관할 수는 없지만 서서히 유입되는 자금을 고려하면, 이제는 시장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MSCI 한국지수 ETF가 1.42%, MSCI 신흥지수 ETF는 0.69% 상승 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의 순매도(-2,373 계약) 여파로 0.80pt 하락한 270.05pt 로 마감 했다.

미 증시는 FANG 기업들과 제약, 바이오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입되며 상승 했다.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및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소식 등 증시 주변 이슈 보다는 기업들의펀더멘탈에 초점을 맞춘 모습으로 한국 증시 또한 관련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됐다. 융커 EU 집행위원장의 일부 양보 시사 발언과 독일 외무

장관이 “합의안이 부결되면 관련 협상이 지속될 것이다” 라고 언급 하는 등 EU 의 양보가 기대된다는 점도 관련 이슈의 부정적 요인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이후 달러화 강세폭이 축소되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선호심리가 완화 된 점도 긍정적이다. 더 나아가 매파 성향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현재 경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금리인상은 중단해야 된다” 라고 주장해 연준의 금리인상지연 가능성이 높아져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됐다. 이번 부결로 메이총리는 3개회일 이내(21일까지) 플랜 B를 제시해야 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의회 설득 후 재협상, 메이총리 불신임 투표 및 통과 후 조기 총선 뒤 재협상, 제2국민투표 등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제기되고 있다.

3개회일 이내에 의회를 만족시킬 만한 새로운 합의안을 도출해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후 예상되는 유력시나리오는 EU의 협조 하에 브렉시트 데드라인(3월 29일 시한)을 7월까지 연장한 후 그 기한 내에 영국 의회 내 재협상을 통해 소프트 브렉시트로 갈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다.

브렉시트에 대한 제2국민투표를 실시하더라도,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적인 수사학을 중심으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은 영국발 정치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영국 내 정국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나, 시장 충격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시장에서도 영국 정치리스크 확대는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었으며, 이번 이벤트가 유럽 연합 혹은 유로존 존속에 추가 위협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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