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미 증시 훈풍에 상승 기대감↑

입력 2019-01-10 08:4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됐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적 정책 방향이 재차 확인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밤 사이 미국 뉴욕증시도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갈등에도 이같은 호재에 상승 마감했다. 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67포인트(0.39%) 상승한 2만3879.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55포인트(0.41%) 오른 2584.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08포인트(0.87%) 상승한 6957.08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과 관련해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될 경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가 중국과의 무역협상 진전과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우선 미국 협상 대표들은 성명서를 통해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농작물, 에너지 및 제조물품 등을 '상당량'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적 재산권’ 관련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내용도 있는데 강제 기술이전, 지적재산권 보호와 관련 중국에서 필요한 구조적 변화를 보일 것 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유가도 낙관적인 미중 무역협상과 사우디의 원유 수출 물량 감소 영향으로 5% 넘게 급등했다. 사우디가 1월 원유 수출을 하루 720만 배럴, 2월에는 710만 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 1월 산유량도 1020만 배럴로 전망됐다.

이에 한국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낙관적인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가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연준위원들과 FOMC 의사록을 통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언급한 점도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다.

특히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높지 않아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한 점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장중 발표되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및 생산자 물가지수에 따라 중국 경기 둔화 이슈가 재부각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과 미 상무부 산업안전국의 신기술 제품 수출 제한 관련 보고서 제출등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1월 만기일이 도래했다. 2000년 이후 19번의 1월 만기 중에서 만기지수가 플러스를 기록한 횟수는 8번이었고, 마감 동시호가간의 등락으로 한정해도 동일했다.

1월 만기는 연말 유입된 배당향 차익잔고의 청산시점이지만, 실제 수치는 약간 다르게 나온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두 가지 허점이 있다. 패시브 수급이 태동하기 이전의 만기 상황이 반영됐고, 1월 만기 이전에 선출회된 배당향 차익잔고가 잡히지 않은 영향이다.

이를 보강해 12월 동시만기부터 배당락 전일, 그리고 배당락 이후의 투자자별 프로그램매매를 누적했다.

외국인은 프로그램매수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차익거래와의 관련은 낮다. 금융투자와 연기금등 그리고 사모펀드가 연관성이 높아 보이는데 금융투자의 규모가 압도적이다.

수치로 보면 6000억 원 가량의 청산 물량이 대기하고 있으며, 연기금등도 최근 차익매수를 집행했기 때문에 만기청산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1월 만기가 끝난다면 당분간 프로그램 수급은 이슈가 되지 않는다. 금일로 연말배당 이벤트가 끝난다는 점에 무게를 둬야 한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경기확장 국면 마무리(late cycle) 신호에 따라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만큼 위험자산이 주도권을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산시장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위험자산이 더 추락하기보다는 하단을 다질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 즉 △미국 금리의 하향안정 △국제유가의 하락 △미달러 강세 진정 등 소위 트럼프발 3저 시대에 대한 기대감은 얼어 붙은 글로벌 투자심리를 일정부분 다독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에 당사는 1/4분기에 신흥국의 단기 매력도를 한 단계 상향 조정하며 단기 반등의 기회를 노려 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주식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며 다소간의 기다림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