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호재에… 제약·바이오 부활 조짐

입력 2019-01-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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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의 늪에 빠졌던 제약·바이오주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유한양행이 기술수출 소식을 전한 데 이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투심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올해 실적 역시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대비 3.64%(8000원) 오른 2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한양행은 장 중 한때 2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공시를 통해 8800억 원 규모의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연초부터 날아든 호재에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의약품 업종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1% 오른 1만1525.95에 마감했다. 그동안 제약·바이오주는 회계감리 이슈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 작년 제약주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업종은 6.01% 하락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27.7% 떨어졌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구개발비 자산화를 포함, 회계처리 위반 가능성이 높은 회사에 대한 제약·바이오 테마감리를 시작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이슈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면서 “이후에도 지속된 임상 관련 악재와 루머의 연속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이 변동성의 대명사로 여겨질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기술 수출 소식뿐만이 아니다.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에서 열리는 2019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도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과거 성공 사례에서 주는 파트너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과거 한미약품은 2015년 JPM 콘퍼런스에 참석해 랩스커버리 플랫폼을 소개하고, 같은해 11월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퀀텀프로젝트(에페글레나타이드, 지속형 인슐린, 지속형 인슐린 콤보)로 사노피(Sanofi)에 5조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소개한 유한양행 역시 올해 11월 얀센(Janssen)과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여기에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등 대표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올해 실적 전망 역시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경우 이번 기술수출 계약을 반영하지 않았음에도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115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한미약품도 같은 기간 17.1% 증가한 890억 원, 녹십자는 11.2% 증가한 71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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