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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신동맹 2회] 스피커서 전자상거래로…돈 흐르는 곳에 AI 간다
입력 2019-01-07 07:40

“오늘 미세먼지는 어때?”

“네. 오늘 미세먼지는 ‘좋음’이고….”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가장 친숙한 인공지능(AI) 기술은 스피커다. AI 스피커 시장은 최근 경쟁이 과열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의 ‘에코’는 2016년 1100만 대 판매됐고 2017년에는 그 2배가 넘는 2400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 구글 또한 2016년 10월 ‘구글 홈’을 출시 후 1년 만에 판매량이 1400만 대를 돌파하며 아마존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들이 AI 스피커에 집중하는 이유는 음성·언어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AI 스피커에 내재되어 있는 인공지능 비서는 음성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음성·언어데이터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 데이터는 AI 비서의 성능 향상에 활용된다.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성인식과 자연어처리 기술이 향상되면 기업들은 더 정교하고 진화된 AI 엔진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

소비자는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를 선택하면서, AI 보급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 스피커는 AI를 완성시키고,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한 발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업계는 AI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 기반 오프라인서비스)나 전자상거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순하게 뉴스를 듣거나 날씨를 확인하는 것에서 나아가 전자상거래로 상품을 주문하는 서비스가 확대되는 것이다. 기업은 소비자의 주문 이력을 살펴 상품을 추천하고, 다시 소비자의 재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또 AI를 접목한 O2O 서비스를 통해 금융, 배달, 세탁, 의료서비스 등에서 플랫폼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

이미 아마존은 AI 스피커 에코에 전자상거래 기능을 추가했으며,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들은 배달음식 주문, 식당 예약 기능 등을 추가하고 있다.

결국 돈이 움직이는 곳에서 AI가 자연스럽게 역할을 하게 되면서 소비자는 지갑을 열고 기업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사업적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간의 혁신기술은 편리성에서 출발하지만, 진화를 거듭하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찾는 데 활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AI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기법 및 상품 개발, 투자 등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AI의 발달은 자본주의 고도화에 크게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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