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아이폰으로 새해인사 올린 직원 중징계

입력 2019-01-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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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2명에 강등과 감봉 조치 내려

▲화웨이 공식 트위터 계정이 작년 12월 31일(현지시간) 올린 새해인사 트윗 밑에 ‘아이폰으로 작성됐다’는 문구가 있다. 출처 트위터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겸 스마트폰업체 화웨이가 경쟁사 애플 아이폰으로 새해인사 트위터를 올려 망신살을 뻗치게 한 직원들에게 중징계를 내렸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화웨이 공식 트위터 계정은 지난달 31일 새해인사를 올렸으나 끝에 ‘아이폰으로 작성됐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화웨이는 즉시 문제의 트윗을 삭제했으나 네티즌들이 이미 이를 캡처해 퍼뜨렸으며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한 사용자가 “배신자가 자신을 드러냈다”고 비꼰 포스트에는 ‘좋아요’가 600회 이상 달렸다.

천리팡 화웨이 수석 부사장은 전날 회사 내부에 돌린 메모에서 “당시 사고는 화웨이 브랜드에 심각한 손상을 끼쳤다”며 “자사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아웃소싱 업체 사피엔트가 가상사설망(VPN) 연결에 문제가 생겨 PC로 메시지를 올리지 못하자 아이폰에 홍콩 SIM카드를 끼워 자정에 메시지를 보냈다가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은 중국에서 차단됐기 때문에 기업들은 VPN을 사용해 이들 서비스에 접속할 수밖에 없다.

천리팡 수석 부사장은 “이번 실수는 절차상의 불일치와 소홀한 관리감독을 보여준다”며 “관련된 직원 2명에 대해 직급을 1단계 강등하고 월급을 5000위안(약 80만 원) 삭감하는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중 디지털마케팅 팀장은 승진과 월급 인상도 12개월간 동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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