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산업별 기상도] ③ 석유화학, 내수 부진·저유가 겹쳐 ‘이중고’

입력 2019-01-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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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 타격

올해 석유화학 산업은 내수 부진, 중국 성장 둔화, 재고 손실 확대 등으로 인해 후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석유화학 산업의 생산은 내수 부진과 재고 손실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미중 통상 분쟁 등으로 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며, 내수는 전방 수요산업이 경기 부진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내수 부진, 재고손실 확대 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올해 생산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등 글로벌 수입 수요의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올해에는 국제유가가 지난해 대비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된다. 이는 제품가격 하락으로 전가되면서 재고 손실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화가 중장기적으로 계속되면 납사 등 원료비 하락은 원가 경쟁력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은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 심화에 따른 세계 교역 위축,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증가세가 전년 대비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중국의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다만 인도, 아세안(ASEAN) 지역의 산업 경기 호조로 인해 수입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라 둔화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의 경우 자동차, 섬유, 디스플레이 등 전방 수요산업의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아울러 올해에는 고부가가치화 전략 강화, 보호무역주의 추세 확산으로 인한 주요국들의 수입규제 지속, 북미 지역 중심의 셰일가스 기반 석유화학 증설 확대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가 업계 주요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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