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증시 결산] 시총 상위종목 ‘지각변동’…현대차 ‘미끌’ㆍ셀트리온 ‘선방’

입력 2018-12-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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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는 대내외 악재에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이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총 1ㆍ2위를 지켰다. 다만 증시 약세와 반도체 업황 부진에 시총은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지난해 폐장일 기준 328조9429억 원에서 이날 231조305억 원으로, SK하이닉스도 55조6921억 원에서 44조441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한국전력이 시총 10위권에 새롭게 또는 재진입했다. 지난해 코스닥 시총 1위였던 셀트리온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면서 코스피 시총 3위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논란으로 한 달 가까이 거래가 정지됐지만 매매 재개 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5위로 한 해를 마쳤다.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약세장의 영향 덜 받는 경기방어주라는 점에서 올해 변동장에서 선방하며 10위권에 안착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낮아진 원전 가동률이 내년에는 높아지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통신주는 5세대(5G) 이동통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지난해 시총 4위로 장을 마감한 현대차는 올해 실적 부진으로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감소하면서 ‘어닝 쇼크’를 겪었다. 9년 만에 종가기준 10만 원 선이 붕괴하고 11월 22일에는 장중 주가가 9만25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신차 출시와 수소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회복세로 전환했다.

네이버는 액면분할과 실적 우려에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해외 자회사 등에 투자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광고매출 증가율 둔화와 댓글 조작 논란 등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일본 자회사 라인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 CJ ENM이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에 한 단계씩 올라 1~3위를 차지했다. 바이오주가 시총 상위권을 장악한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콘텐츠주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16위에서 올해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포스코켐텍은 2차전지 관련주 상승세에 11위에서 5위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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