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자 34%만 트럼프 재선 찬성…지지 약화

입력 2018-1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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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지지자 18%도 “트럼프 재선 후보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자산가들의 지지 기반이 약화하고 있다고 CN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방송이 지난달 7~19일 실시한 백만장자 조사(Millionaire Survey) 결과에 따르면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면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찬성표를 던지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만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는 백만장자 750명을 대상했다. 이들 중 39.9%는 공화당, 32.4%는 무당파, 25.7%는 민주당 성향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62%만이 트럼프 재선을 지지한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내 자산가들은 막대한 정치 후원금을 통해 선거 지형에 영향을 미치는 그룹으로 통한다. 그러나 조사대상 중 20%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도 작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18%도 이같이 평가했다. 트럼프를 대신할 후보로는 오하이오 주지사인 존 케이식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각각 8%, 7% 지지를 얻었다.

CNBC방송은 이변이 없다면 현직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여당 대선후보로 지명되는 것이 지금까지 관례였는데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차기 주자 중에서는 응답자의 38%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0%),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7%),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6%) 순이었다.

2020년 선거에서 백만장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치성향별로 달랐다.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세금 및 정부지출(18%), 이민 개혁(17%), 경제(16%) 순으로 꼽았지만 민주당 지지자는 54%가 트럼프 대통령 밀어내기를 1순위 과제로 정했다. 무당파 성향 백만장자의 28%도 ‘트럼프 아웃’에 표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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