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PX"…4Q도 정유업계 효자품목으로

입력 2018-12-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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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No2 PX 전경(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정유4사가 생산하고 있는 대표적인 석유화학제품 파라자일렌(PX)이 효자 품목으로 등극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PX 스프레드(제품과 원료값 차이)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정유사들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원유나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정제해 나온 나프타를 분해해 만들어지는 PX는 페트(PET)나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기초 원료로 쓰인다.

앞서 3분기 PX 사업은 국내 정유업계의 실적을 견인했다. PX를 원료로 쓰는 폴리에스터의 수요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역내 신규설비의 가동지연과 기존설비의 공정 트러블 등이 겹치면서 공급부족이 발생,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2분기 300달러 초반대에 머물던 PX스프레드는 3분기 평균 500달러 가까이까지 급증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300~400달러를 오가던 PX스프레드는 8월 들어 급등하기 시작했다. 8월 평균 톤 당 PX 스프레드는 548달러로 전달(361달러) 대비 51.8% 상승했다. 9월에는 평균 스프레드가 631달러까지 오르면서 수익성이 크게 강화됐다.

이러한 분위기는 4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0월과 11월 톤 당 PX 스프레드는 각각 604달러, 570달러로 알려졌다. 12월 평균 스프레드(12일 기준)도 551달러로 유지되고 있다. 통상 톤 당 200~250달러가 PX 스프레드 손익분기점인 점을 감안했을 때, 4분기에도 PX정유사들 실적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정제마진이 좋지 않은데 PX 마진은 괜찮게 유지되고 있어서 실적 방어에 보탬이 될 전망"이라며 "PX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다소 제한돼 있기 때문에 올해에 이어 내년 상반기 까지도 시황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중국의 가동 증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PX 마진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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