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이사철 앞두고 유명 학군 지역 분양 단지 관심 ‘집중’

입력 2018-12-1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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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방학 시즌을 앞두고 방학 기간에 맞춰 이사에 나서려는 맹모들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서을을 비롯해 지방 유명 학군 인근으로 이사를 원하는 학부모 수요자가 크게 늘어나서다. 새 학기가 시작 되기 전 이사를 통해 자녀들이 새 지역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추위와 더위로 야외활동이 어려운 12월~2월과 6월~8월은 부동산 비수기로 통하지만, 인기 학군 지역은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 학부모 수요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움직임은 이왕이면 자녀들에게 좋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학부모들의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명문 학군 인근은 수요가 꾸준해 불황에도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은 물론 전셋값도 높은 특징을 나타내며 지방 지역의 시세를 리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방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은 대구와 제주다. 전통적인 명문학군이 위치한 대구 수성구는 경신고, 대구 과학고 등 대구를 넘어 전국적으로도 명문학교로 손에 꼽히는 학교들이 다수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또한 제주는 최근 우리나라 글로벌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면서 주목 받고 있는 곳이다. 2011년 한국국제학교(KIS)와 영국의 NLCS JEJU(노스 런던 컬리지에잇 스쿨 제주)가 개교한 이래 유학 대신 세계적 수준의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제주도는 이후 BHA(브랭섬홀 아시아), SJA(세인트존스버리) 등 캐나다, 미국의 유명 국제학교가 연이어 개교하면서 현재는 약 5000여명의 학생을 수용 가능한 국제교육의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들 학군이 위치한 지역 아파트 값은 지역 평균을 웃돌고 있다. 부동산 114의 자료를 살펴본 결과 수성구는 3.3㎡당 아파트 매매가가 1310만 원으로 대구 평균(960만 원) 보다 350만 원 높았다.

제주에서도 영어교육도시 인근의 아파트, 주택 시장은 뜨겁다. 지난 2013년 영어교육도시 내에서 분양에 나섰던 ‘삼정 지 에듀(G.Edu) 아파트의 전용 84㎡는 분양 당시 평균 2억6749만 원의 가격으로 분양에 나섰다. 5년이 지난 현재 이 단지의 같은 면적은 7억4400만 원으로 5년사이 3배 가까이 올랐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학군은 주택시장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로 인정받고 있고, 명문 학군을 갖춘 곳의 경우 자녀 교육을 중요시하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꾸준하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환금성이 좋은 것은 물론 가격도 높아서 명문 학군을 갖춘 지역은 대부분 부촌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건설사들도 유명 학군 지역 인근에 분양 물량을 내놓으며 학부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HDC아이앤콘스는 이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2875번지 일원에 ‘곶자왈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총 85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108㎡로 구성됐다. 영어교육도시까지 차량으로 1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해 국제학교를 다니는 자녀들의 편리한 통학이 가능하다.

또한 현대건설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을 시작한 ‘디에이치 라클라스’도 관심을 모은다. 단지 옆에 서원초, 원명초, 반포고가 있고 인근에 서초고, 세화고, 은광여고, 반포 학원가 등이 가깝다.

대우건설이 용인 수지구에서 내놓은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역시 단지 도보 5분 거리에 신봉초, 신봉중, 신봉고가 있고, 명문 학교인 수지고가 인근에 있다.

성지개발도 서울 강서구 화곡동 24-92 일대에 ‘우장산 아덴하임’ 오피스텔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으로 화곡초, 우장초, 명덕외고 등이 위치해 교육여건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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